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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23.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62

울룰루 카타추타 국립공원(3)

2014년 12 월 11일(목)  맑음


원주민 아보리진의 성소 울룰루 바위


울룰루 바위 산책로 약도

호주 아보리진 Anangu부족의 Sacred Place(성소:성스러운 장소)인 울룰루 바위 주변에 산재한 5군데 트레킹 코스중 하나인 Mala Walk를 따라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Kulpi(동굴)은 그 용도가 하늘에 올리는 제사 준비를 하는 장소로 때로는 학습장으로 이용하여 부족 젊은이들에게 생존 방법을 전수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트레일 주변에 널브러진 바위의 가장자리로 다가가서 살펴보면 여러 갈래로 깨어진 방구돌이 이리 저리 흩어져 있는데 치아에 충치가 먹듯이 단단한 바위돌도 세월이 흐르면 구멍이 생기는 모양이다. 앞편에서도 잠깐 언급했둣이 바위골로 빗물이 흘러 내리는 곳은 저렇게 검은 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비가 내리고 난뒤에는 울룰루 바위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런 장면을 한번 보았으면 좋겠는데 언제 비가 내릴지 알수가 있나.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빌었듯이 기우제라도 한번 올려야 하는가?



말라워커의 끝에 있는 동굴


Mala Walk 파킹장


Mala Walk 출발점


물이 흘러내리는 골은 검은색으로 변하고

Mala Walk를 마치고 울룰루 바위의 다른 쪽을 보기 위해 더워서 걷기는 힘들 것 같아 차를 타고 둘러 보기로 했다. 바위를 조금 돌아서 올라 가는데 바위면에 무슨 조각상같은 것이 눈에 띄여 차를 세우고 망원렌즈로 가까이 잡아 보았다. 가까이 잡아서 들어다 보니 인공적인 것이 아니고 자연이 시간과 함께 빚어낸 조각 작품으로 어떤 것을 확대해서 크게 잡아보니 추상적이지만 자궁 속에 든 태아 모습과 비슷하다. 사람의 손으로 새긴 인공적인 조각상은 아니고 풍화침식에 의한 마모로 유구한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런 형상이 바위에 새겨진 것 같았다.



base walk 가는 길에서 찍은 바위 부스럼


확대해 보니 자궁속에서 웅크린 태아 모습이다




   Kata Tjuta 모듬 바위


카타추타 모듬바위

우린 보통  울룰루 바위만 알고 있는데  여기서 42km  떨어진 곳에 36개의 큰바위들이 모여있는 아보리진의 또 다른 성스러운 장소가 있는데 이를 카타추타( Kata Tjuta)라 하는데 뜻은 “많은 바위들”이란 뜻이란다. 울룰루에서 카타추타를 보러 가는데 중간에 반드시 내려서 들려야 하는 곳이 Dune Viewing으로 일출과 일물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차를 파킹장에 대고 카매라를 들고 모래 언덕을 발품을 쪼매 팔아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타추타 전경은 그냥 정면에서 바라본 바위들만 모여있는 느낌으로 별 웅장한 맛은 없다. 이런 사진은 여행 안내서에 본 항공사진이 훨씬 더 실감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허접하지만 그래도 이런 항공사진이 확실하게 풍광을 보여 줄 수 있다. 울룰루 바위에서 정확하게 42km 떨어져 있다. 36개 큰바위들이 모여 있어 모듬바위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큰 바위인 The Olgas 높이가 546 미터로 울룰루보다 훨씬 높다. Kata

Tjuta의 뜻도 “많은 바위들”이란 뜻이다.



전망대에서 본 일렬의 카타추타


여행안내서에 있는 항공사진. 저 뒤에 보이는 돌모듬이 카타추타이다


카타추타 모듬바위




   WALPA GORGE TRAIL


카타추타에는 두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다. 하나는 지금 우리가 있는 Walpa Gorge이고 다른 하나는 차를 타고 올라가면 만나는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s) 트레일이다. 바람의 계곡 코스에는 두 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아래 약도와 같이  Karu와

Karingana 전망대가 그 둘이다.


Walpa Gorge 트레일은 회색선으로 바람의 계곡 트레일은 붉은 색으로 표시

Walpa 계곡을 좀 더 가까이 잡아보면 중앙 바위산이 인도등지에서 볼 수 있는 Stupa(탑)처럼 우뚝 서있다.  트레일은 넓게 말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 트레킹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없다. 울룰루처럼 여기도 관광객이 별로 없다. 우리가 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일본인 단체 관광객을 실은 대형 버스 한 대가 들어와서 스물명 남짓한 관광객을 풀어 놓았다. 유명 관광지에는 역시 사람들이 붐벼야 제맛인 모양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Walpa 계곡은 중간 정도만 가보고 돌아 왔다. "바람의 계곡" 트레일을 가보기 위해서 서둘러 나와 차를 타고 “바람의 계곡” 으로 향했다. 차로 올라 가보니 “바람의 계곡”의 트레일은 CLOSED 되었다. 이유가 날씨가 더워 트레일을 닫은 것이다. 사인판을 보니 온도가 섭씨 36도(화씨 97도)를 넘으면 오픈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기사 카매라를 두 대나 매고 다니는 나도 기진맥진한다.



Walpa 계곡 트레일로 약 2.6km 거리로 왕복 2시간 소요


Walpa 계곡 트레일에서 모델 K의 인증샷


카타추타 트레일 안전수칙


카타추타에서 서호주(WA)로 빠지는 길 이정표

카타추타를 거의 마치고 울룰루로 돌아가는 도로선상에서 이정표를 발견 하였는데 WA Border(서호주경계선)로 가는 방향표지가 있어 호기심이 동해서 차를 이정표 방향으로 돌려서 들어 가보았다. 서호주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조금 올라가다보니 아래와 같은 경고판이 나와서 돌아 나와야 했다.



이 길로 가려면 별도 허가증이 필요하다는 안내문

서호주주로 들어 가려면 별도 Permit 이 필요하단다. 아마도 이 길이 비포장도로라서 사륜구동차만이 진입할 수 있는 것 같다. 구태여 가 볼 수 없다하니까 더욱 더 가고 싶어진다. 인간의 심리가 대부분 이런 것이다. 먹지마라고  하면 기를 쓰고 더 먹고 싶고, 보지 마라고 하면 무엇인지 궁금해서 기를 쓰고 보려고 한다. Perth를 주도로 하고 있는 WA는 면적으로는 호주 최대의 주이지만 거의 사막같은 불모지로 지금까지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청정바다를 가진 해안선과 황량한 사막이 연출하는 순수한 풍경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서호주(WA)로 갈 날을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가?



서호주로 가는 비포장도로로 주경계까지 190km 가야 한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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