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배낭여행기 - 미국 국립공원 유람기 30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by 지노킴

2020년 8월 26일(수) 맑음

Tower Roosevelt에서 북동쪽 출구까지는 약 30마일 거리다. 옐로우스톤을 벗어나니 별다른 풍경은 없고 그저 평범한 북부 산악지대가 연이어 이어진다. 출구를 통과해서 나가보니 바로 몬태나 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몬태나 주 Silver Gate까지 겨우 1마일부터 제일 먼 곳은 128마일이나 가야 하는 Billings로 주도는 아니지만 몬태나 주에서 제일 큰 도시다.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은

Wind Cave NP로 가기 위해 81마일 떨어진 Cody를 경유하여 Wyoming 주를 통과하여 Soutn Dakoda 주로 들어가야 한다. 대략적으로 구간을 나누어 거리를 계산해 보니 Cody까지 81 mile, Cody에서 Dayton까지 125 mile, Dayton에서 Gillette까지 125 mile, Gillette에서 Devils Tower까지 61 mile, Devils Tower에서 Wind Cave NP까지 125 mile 해서 총 517 mile을 가야 한다.

옐로우스톤 북동쪽 출구에서 Wind Cave NP까지 경로를 표시해 보았다. 몬태나 주를 잠깐 경유하여 다시 와이오밍 주로 들어와서 이 주를 동서로 관통해서 South Dakoda로 가는 경로다. 이게 위에서 말한 대로 총 517 마일을 달려야 한다. 짧은 거리는 아니고 서울-부산 왕복 거리다.



Silver Gate

몬타나 주에 속하는 마을이다. 옐로우스톤 여행자들 대상으로 숙박시설,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을 운영하면서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산골마을이다. 2010년 이전에는 주민 수가 단 20명이었는데 그때는 Cooked City에 속해 있었다. 2010년 Silver Gate로 독립하여

2023년에는 주민 수가 94명으로 증가하였고 2025년

조사에서는 142명을 기록하였다. 매년 7%씩 성장하고 있단다.



Cooke City

Silver Gate와 3 마일가량 떨어져 있으며 역시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시골마을이다. 주민수는 2020년 77명, 2023년 94명, 2025년 104명으로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함께 살다가 2010년에 따로 살림을 차리고 나간 Silver Gate를 따라잡지는 못하는 것 같다. Silver Gate가 한발 더 옐로우스톤에 가까워서 그런 모양이다.


옐로우스톤 국공이 1872년 문을 열었다. 위 이정표를 보니 옐로우스톤 오픈하고 11년 뒤 1883년에 마을이 들어섰다. 그때부터 국공 구경하러 방문객들 손님이 몰려 온 모양이다. 그러나 옐로우스톤 국공이 오픈하기 3년 전 여기서 금이 발견되어 광산촌이 1880 년경 먼저 형성되었고 옐로우스톤이 점차 알려지면서 1883년에 마을이 정착된 모양이다. 미국서 제일 시원하고 작은 마을이라고 내세운 이유가 마을 해발고도가 7651 피트(2,318m)고지대에 있다는 소리다.


Soda Butte Lodge가 폐업한 모양이다. 오다가 본 석회암 단구인 Soda Butte Hot Springs 이름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근데 인터넷에서는 Lodge가 영업하는 걸로 나와있는데 그 후 수리해서 오픈한 모양이다.


한적한 마을을 벗어나면 다시 황량한 시골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런 길을 운전하는 게 즐겁다고 입에 침을 튀기며 자랑하면 어느 한쪽 골이 비어있는 여행자로 비칠련 지도 모르겠다. 이런 텅 빈 길을 텅 빈 골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운전하게 되면 무념무상(無念無想)이 아니고 잡념유상(雜念有想)이 생기게 된다. 생각과 상념이 전혀없는 무심(無心)의 상태에 이르는 해탈의 경지이자 무아(無我)의 경지에 도달한 자들은 무상삼매(無想三昧)를 즐기게 되겠지만 나는 그런 수준이 못되어 온만 잡생각을 다하게 된다. 그렇게 여태까지 우려먹고 우려먹었던 잡념밥을 잡탕국으로 다시 한번 더 우려먹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가게 된다.




Cody City를 경유하여

Cody City는 와이오밍 주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Rodeo 경기의 본산지이며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서쪽 관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896년에 세워진 도시로 Buffalo Bill의 Wild West Show로 유명하고 여름저녁에는 Rodeo 경기로 열기가 충만하고 급류 Rafting이나 하이킹등 야외활동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 도시를 세우는데 아래 사진의 주인공 Buffalo Bill이 참여하여 그의 성을 도시 이름으로 올렸다


Buffalo Bill(1846 - 1917)

Buffalo Bill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본명은 William Frederick Cody로 군인이자 들소 사냥꾼에 사업가이다. 서부 개척 역사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 중 한 명으로 23살부터 사업가 기질을 발휘하여 1883년 <Buffalo Bills Wild West>란 기획사를 만들어 카우보이를 주제로 연출과 가십거리에다 인디언과의 전투신을 구상하여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해 전국 순회를 하면서 Showmanship을 펼쳤다. 1887년부터는 이 사업을 유럽에 까지 확장하였다. 남북전쟁(Civil War) 기간에는 남군으로 참전하여 전쟁이 끝난 1886년까지 복무하였다.


간단하게 로마 숫자 읽는 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V(5) L(50) D(500)

I(1) X(10) C(100) M(1000) 이 일곱 문자만 기억하면

된다. 그리고 규칙 하나만 알면 되는데 5, 50, 500을 기준으로 5보다 50보다 500보다 한 끗발 낮으면 왼쪽에다 놓으면 (-)가 되고, 높으면 오른쪽에 놓으면 (+)가 된다.

4=IV 40=XL 400=CD 6=VI 60=LX 600=DC

같은 이치로 10, 100, 1000을 기준으로 한 끗발 낮으면 왼쪽, 높으면 오른쪽에 놓으면 된다.

9=IX 90=XC 900=CM 11=XI 110=CX 1100=MC


위 사진은 Buffalo Bill의 기마 동상인데 로마 숫자로 되어있다. MDCCCXLVI- MCMXVII 이를 읽어보면

M=1000 DCCC=800 XL=40 VI=6 해서 1846

M=1000 CM=900 X=10 VII=7 해서 1917로 그의 생몰연도이다. 알고 보면 매우 쉬운 로마 숫자이다.



주민 수가 고작 열명

Cody City를 지나 얼마 가지 않아 도로변에 있는 입간판을 언뜻 보니 흥미로운 게 있어 차를 세우고 기록으로 남겼다. 주민 수가 10명이라고 되어있다. Big Horn County에 속하는 마을로 해발 고도가 4438 피트(1344 미터)로 고지대는 아니지만 산속 시골 마을이다. 주변의 다른 마을의 주민 수는 100명을 넘는데 유독 이 마을만 10명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동네인지 한번 가보고 싶었다. County에 City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우체국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County에 City로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Public Service를 받을 수 없는데 다행히 여긴 우편업무 서비스는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2011년 여름에 대서양 연안에 자리 잡은 캐나다 오지 마을을 혼자 배낭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진짜 오지 중의 오지로 세계 4대 어장의 한 곳인 뉴펀들랜드로 토론토에서 뱅기로 날아가서 차를 렌트해서 2주간 돌아다닌 곳으로 내 배낭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그곳에서 주민 한 명만 산다는 곳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그곳을 방문하여 이틀을 그곳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여기 Emblem은 10명이니 그보다 훨씬 나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Atlantic Canada 편으로 바로 가기 ————>

https://brunch.co.kr/@jinhokim/356


중간중간 새로운 마을을 지날 때마다 어디쯤인지 알아볼 수 있는 지형지물을 촬영하는 것이 내 버릇이다. 여기는

South Big Horn County 비행장 근처로 Cody City를 훨씬 지나 Greybull로 들어가기 직전에 있다.


Cody City —-> South Big Horn County —-> Greybull —-> Shell —-> Dayton으로 이어진다.


Wyoming 주 북부에 있는 마을로 Big Horn Mountain으로 둘러싸인 전원마을이다. 2020년 주민수는 1644명, 2025년에는 1732명을 기록했다.


그런 마을을 지나자 다시 황량한 시골길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Shell 폭포 근처로 들어서자 풍경이 확 바뀌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차를 갓길에 세우고 풍경을 몇 장 훔쳤다.



Shell Falls Interpretive Site

Shell Falls Interpretive Site라고 입간판이 붙어있다.

Interpretive site는 이 지역 사람이 아닌 방문객들에게 이 지역의 자연이나 문화 같은 것들을 알려주는 전시관 같은 것으로 여러 가지 사인판, 트레일, 비지트 센터, 전시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지역 관련한 역사, 생태계나 중요한 명소등을 알려주는 곳이다. 내가 다녀보니 이런 interpretive site란 용어를 주로 쓰는 나라는 영국계 나라, 특히 캐나다에서 주로 쓰지 미국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 용어다. 미국서는 주로 Visitor Center로 쓴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폭포 전체 수량이 부족한 것 같았다. 계곡이 말라 있었다.


Shell 폭포를 지나니 길이 고지대로 이어졌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보니 모든 길들 과 산들이 발아래 있는 것 같았다.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산길도 가팔라 여러 번 커브길을 돌아서 내려가야만 했다.


와이오밍 주에 있는 매우 작은 시골 마을. 보통 마을 입구를 통과하는 도로변에 입간판을 세워 무슨 마을인지 마을 이름을 알리고 그 밑의 POP는 주민수를 ELEV는 해발고도를 표시해 놓는다. 주민수 757명에 해발고도가3926ft(1929m)이란다. 원래 농업, 임업에 종사하는 조용한 마을인데 이 마을에서 Susan Wissler라는 여자 시장이 와이오밍 주에서 처음으로 선출되고부터 유명세를 탔다.


이정표에서 이 근처에서 볼만한 구경거리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로 National Monument는 NPS(National Park Service)에서 관리하는 National Park 다음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곳으로 대개 National Monument로 오랫동안 있다가 National Park으로 승격되는 경우가 많다.



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

Devils Tower는 미국에서 첫 번째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867 피트(263 미터)의 높이로 예전부터 미국 북부 초원지대에 살던 인디언 부족들의 신성한 성지로 간주되어 왔다. 암벽에 생긴 수 백 군데의 일자 평행 cracks이 암벽 등산하기에 적합하여 많은 암벽 타기 Mania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지질학적으로 특이한 것은 지구 깊숙한 곳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천천히 냉각되었다가 수백만 년에 걸친 침식의 결과로 현재의 모양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Tower 주변으로 여러 다양한 트레일이 산재해 있고 야생동물 개체도 많아 관련 투어도 가능하고 암벽 등반등 여러 가지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멀리서 우뚝 솟아 오른 Tower가 분위기를 압도한다.


National Monument도 미국 내무부 소속 NPS(국립공원관리청)에서 관리하는데 National Park과 동일하게 감독 관리한다. 오래전부터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는데 NP로 승격하지 못한 이유가 tower 말고는 다른 볼거리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


Tower 중심으로 길고 짧은 트레일이 표시되어 있다.


암벽 등반관련 여러 정보와 규정등을 명시해 놓았다.




마침내 도착한 Wind Cave NP

South Dakoda에 위치한 Wind Cave National Park은 세계에서 가장 긴 석회암 동굴 중의 하나로 매우 특이한 동굴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구조란 동굴의 boxwork formation을 말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벌집모양의 Rock formation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 동굴이 길어 촛불 투어를 비롯하여 여러 다양한가이드 투어가 있다고 한다. 지하 동굴 말고 지상에는 초원과 숲이 우거진 언덕을 이어주는 30마일 트레일도 있어 다양한 야생동물을 접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좋은 구경거리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천리길을 왔건만 Visitor Center를 찾아가니 앞에다 <공원 폐쇄>란

사인판만 붙어있고 아무것도 없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해도 켄터키 주에 있는 Mammoth Cave에는 그래도 지하동굴 투어 하나는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예정대로 잘 이어진 국립공원 탐방이 여기서 일대 전환점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옐로우스톤에서 이리로 출발할 때는 이 국립공원 말고 여기서 동쪽으로 2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다른 국립공원을 생각해 놓은 게 있어 천상 그곳으로 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완전 문 닫은 이 나쁜 Bad National Park 말고 2시간 떨어진 새로운 NP로 가는데 그 NP 이름이 Badland National Park이다. 이상하게 오늘은 Bad로 수식되는 공원을 찾아 헤매고 있다. -J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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