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투 근교 관광(2)
2013년 4월 23일(화) 맑음
PATAN은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네팔 고대 왕국의 도읍지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에 신라의 경주쯤 되는 것으로 여기도 카트만두, 파탄, 박타푸르로 3분 되면서 서로 세력을 다툰 모양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운전 기사 Sonjay Lama. 25살로 성씨가 라마답게 불교신자라 칸다. 이렇게 사진박아주니 좋아한다. 그래서 사진찍어 줄때는 내가 사진기사고 Lama가 주인같다. 오늘 하루라도 이 녀석한테 바람불어 좋은 날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파탄은 AD 3세기경부터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남아있는 유물은 불교와 힌두교가 혼합된 형태로 가보니 사람들로 인산인해인데 관광객보다 네팔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인것 같다. 위 사진의 왼쪽 사원은 흰두교 사원이다.
위 사진 오른쪽이 크리슈나사원이라고 하는데 보는대로 인도풍 힌두사원이다. 이렇게 밀집된 곳에서는 비데오로 한번 연달아 찍어버리면 보기도 쉬울텐데......
크리슈나는 비슈누(Vishnu)신의 8번째 화신으로 힌두교의 신으로 숭배된다. 참고로 비슈누의 화신(아바타)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마츠야(Matsya): 물고기
2. 쿠르마(Kurma): 거북이
3. 바라하(Varaha): 멧돼지
4. 나라싱하(Narasimha): 반인반수의 사자인간
5. 바마나(Vamana): 난쟁이
6. 파라슈라마(Parshurama): 도끼를 든 라마
7. 라마(Rama): 라마야나(서사시)의 쥔공
8. 크리슈나(Krishna):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쥔공
9. 고타마 붓다(Gautama Buddha): 석가모니
10.칼키(Kalki): 미래에 도래할 신으로
1부터 9번째 화신은 이미 신과 인간을 지키기 위하여 헌신한 상태이고 10번째 칼키는 혼돈과 암흑시대 끝에 출현하여 세상을 구원할 것으로 믿고있는 미래에 올 화신이다.
파탄 왕궁의 중심지를 보고 이 대로를 따라 지나가면 위 사진처럼 상점이나 주거지가 들어서 있다. 그 중간 중간에
옛 유물들이 덩그라니 남아 있어 문화재 관리가 한눈에 보아도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다.
코끼리 석상들. 흰두교에서 황소만큼이나 신성시되는 코끼리로 가네샤는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를 한 힌두교의 신으로 지혜와 재산을 관장하는 신이다.
우물가에 설치된 수도꼭지로 돌로 정교하게 조각되었다.
나무 공예뿐 아니라 돌을 다루는 솜씨도 뛰어 난 듯 하다.
특히 목조건축물에서 감탄하는 것은 매우 정교한 조각기술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그들의 조각기술이 뛰어 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파탄지역이 목공 세공품 산지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기념품될만한 것을 짐때문에 엄두도 못낸다. 여기와서 며칠 문화재보러
다녔는데 희안하게 이런 문화재를 관리도 않고 그냥 방치해 놓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
저런 크리슈나사원도 사람들이 그냥 올라가서 놀고 있다. 저 정도 문화재라면 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그럴 정도로
사람들이 마음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해 놓고 있다.
하나 눈에 띄는 사찰이 12세기경 축조된 GOLDEN TEMPLE이라 하는데 말그대로 입구부터 금색으로 되어 있어 자세히 보니 전부 청동으로 된 부조나 많다. 금각사라 해서 할복자살로 생을 마감한 일본 작가 미시마 유끼오(三島 由紀夫)의 동명 소설 금각사가 생각났다. 줄거리는 희미한데 항상 동경하던 금각사를 방화하는 마지막 장면만 생생하게 머리에 그려진다. 동명의 금각사이다.
제일 높은 누각도 전부 금빛으로 장식하였다.
한쪽 벽면을 온통 청동 부조로 장식하고
사원 현판까지 금색 청동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역시 청동으로 제작된 불상을 힌두교 신상만 보다가 간만에 대하니 친근미가 확 다가왔다.
청동으로 제작된 또 다른 불상
전편에서 힌두교에서 원숭이가 아주 특별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것을 하누만신을 통해서 잠깐 이야기했었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원숭이는 이로운 동물로 부처님의 본생담 이야기에도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다.
일단 금색이니 눈길을 끄고 장식된 조각상들도 독특한 모양이 많다. 희안한게 금각사를 보러 오는 사람은 전부 관광객뿐이다. 보는 사람마다 전부 감탄하는데 내 생각엔 금색 때문인것 같다.
파탄왕궁 뒷 길로 들어 가 보면 오랜 세월에 견디다 못해 무너져 내린 건축물도 많이 있다. 어떤 건물은 세를 주었는지 기념품 판매 상점이 들어 차 있고 군데군데 주거지가 들어 차고해서 별 유적지란 인상은 없다. 그래도 구경꾼들로 벅쩍거린다. 그러이 누가 카트만두 구경하고 왔다하고 자랑할 때 이 말은 꼭 물어 봐야 한다.
"니, 파탄까지 가 봤나?"
"무슨 파탄?" "가정파탄 아님 경제파탄?"
"아니, 파탄왕궁말이야."
사원들의 내부 건축물까지 세세한 나무 조각으로 단장을 하여 한껏 멋을 자랑하고 있다.
사원 현판 사진인데 나무로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다.
이런 기괴한 흉상까지도 나무조각으로 되어있으나 세월과 풍상에는 당할 수 없는지 이제 곧 분리 직전이다.
사원의 나무 기둥인데 역시 정교한 조각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파탄의 여러 사원을 둘러 보았더니 특히 나무 공예 기술이 뛰어 남을 알게 되었다. 그 솜씨는 지금까지 연연이 이어져 목공예가 네팔 특산물의 일부가 되었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