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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31.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66

멜버른으로 가는 길

2014년 12 월 12일(금)  맑음


TAILEM BEND 휴게소에서 아침 일찍 눈을 떴다.  간밤의 단잠으로 어제의 피로를 싸그리 씻어 버렸고 오늘도 먼 거리를 열심히 달려 가야 한다. 12월

14일 저녁까지는 시드니에 도착해야하니 이제 시간상으로 이틀이 남았다. 거리를 계산해보니 잘만하면 14일 저녁에는 시드니로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없다고 해서 볼거리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밤을 새워 운전하면서 시드니로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볼 것은 봐야 한다.


Adelaide에서 멜버른까지 가는 해안도로를 보여준다

지도에서처럼 ADELAIDE에서 MELBOURNE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빨간선은 해안선 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 있고 다른 하나는 푸른선은 내륙으로 가는 길이다. 물론 우리는 빨간선의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




  PRINCESS HIGHWAY 를 가다


해안도로인 Princess Highway

시드니에서 해안선 도로를 따라 멜버른을 지나 남부 해안 도로를 따라 남호주주 주도 ADELAIDE를 경유해서 우리가 어제 지나왔던 항구도시 PORT AUGUSTA까지 총 2,344km 도로를 PRINCESS HWY라고 부른다. 결국 우리가 ADELAIDE에서 시드니까지 가야 할 그 길이  PRINCESS HWY가 되는 셈이다. 거리를 구분해서 보면 PORT AUGUSTA에서  MELBOURNE까지가 1,216km이고 멜버른에서 시드니 까지가 1,128km이다. 이 도로는 시드니가 있는

NEW SOUTH WALES, 멜버른이 있는 VICTORIA, PORT   AUGUSTA가 있는 SOUTH AUSTRALIA주 이렇게 3개 주를 관통하는 도로이며 남부 해안선을 따라 가기 때문에 시원하고 멋진 바다 경치를 보면서 갈 수 있다.




   COORONG NATIONAL PARK


쿠롱국립공원을 보여주는 약도

MENINGIE에서 KINGSTON까지 해안가에 걸쳐있는 국립공원으로 145KM에 걸쳐서 바다와 분리된

LAGOON들이 연이어져 있어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240여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여러 전망대에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얕은 수심의 바다에서 낚시나 커뉴 및 해안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우리는 SALT CREEK에서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국립공원 안내도

SALT CREEK에서 본 국립공원 안내도. 안내도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난파선에 관한 정보다. SALT CREEK에서 남으로 80KM 떨어진 해안가에 1911년 세개의 MASTER를 가진 범선 MARGIT가 좌초되었다고 한다. 물이 빠지는 LOW TIDE때는 지금도 그 잔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지독하게 끈끈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잡초들

SALT CREEK 에서 걸어서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모래 언덕에 민들레 비슷한 야생화가 척박한 모래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푸른 하늘 아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

하늘과 바다의 색상이 같은 BLUE다. 청정 해안에서 느끼는 상쾌함이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가슴 속 깊숙하게 자리 잡는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힐링일까? 힐링이 필요한 사람은 호주 남부의 PRINCESS HIGHWAY로 가 보면 된다.


석호라고 하는 Lagoon

건기로 물이마른 LAGOON. LAGOON은 석호라고 하는데 원래 바다였는데 그 사이에 모래탑이 생기면서 바다와 분리되는 호수를 말한다. 염분이 차차 빠지기 때문에 새들의 서식지로 변한다. 이 국립공원 안에는 저런 석호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긴 주둥이를 자랑하는 펠리컨

한 무리의 펠리컨들이 그 긴 조디(주둥이)를 자랑하고 있다. 새들의 서식지인 국립공원.




 SOUTH AUSTRAL OIL DRILLING


SALT CREEK에 남아있는 석유 시추 시공터.


SOUTH AUSTRALIA에서의 OIL 산업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 놓았다.   


석유 시추탑

SALT CREEK에 남아있는 시추터. 자료에 따르면

SALT CREEK 에서 1869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석유 시추를 시도해서 120갤론의 원유를 확보했는데 그후 1881-1883년에 다시 시추했으나 실패하고 시추회사는 파산했다고 한다. 참고로 호주에서 처음으로 원유를 발견한 곳은 1953년 서호주주 ROUGH RANGES에서 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진의 저 시추터의 탑이 호주 역사에 있어서 제일 첫번째 시추탑이다.


석유시추의 역사를 설명하는 안내판

다양한 정보를 기재한 게시판을 세워 호주의 유전 시추에 관한 역사를 보여준다. 몇몇 관광객들이 게시판 앞에 서서 꼼꼼하게 읽어본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가지 시공 방법을 보여준다.





  MOUNT GAMBIER


아델레이드와 멜버른 관광 안내도

호주의 관광 인프라를 잘 보여주는 관광 게시판이다. KINGSTON S.E를 지나 157KM  남쪽에 위치한 도시 MOUNT GABIER. 게시판 오른쪽 위로 MELBOURNE 이 있다. ADELAIDE TOURING ROUTE라 하여 이 마을이 PRINCESS HWY선상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5가지 관광 포인트를 알려준다.


비지트 센터입구에 전싣힌 모형 세일보트

MOUNT GAMBIER  VISITOR CENTER앞에 H.M.S LADY NELSON 범선의 모형을 제작하여 입구에 전시하여 놓았다. LADY NELSON호는 SURVEY를 목적으로 한 중무장한 범선인데 1800년 영국 정부가 호주 연안의 지리적 실측을 위하여 파견한 범선이다. 배 이름 앞에 있는 H.M.S는 HIS MAJESTY’S SHIP 의 약자로 배이름 앞에 붙이는 존칭이다. 차를 파킹장에 대고 INFO CENTER로 들어갔다.


비지트 센터의 내부 전경

INFO CENTER답게 PRINCESS HWY선상에 있는 모든 관광 코스에 대한 정보가 총망라 되어있다. 앞에 진열되어있는 책자들이 각각 그런 정보를 상세하고 담고 있다.


로칼 전문 사진사가 찍은 멋진 풍경 사진들을 여기서 주문해서 살 수 있는 모양이다. 멋진 사진들을 한참동안 구경하고 나왔다.


멋진 사진중의 하나


인포센터 내부 모습



  GREAT SOUTH WEST WALK


관광 안내판


트레킹코스 안내도

GREAT SOUTH WEST WALK는  PORTLAND를 중심으로 해서 NELSON 배이,  BRIDGEWATER 배이,
DISCOVERY 배이의 해안선을 따라 난 트레킹 코스를 돌아 다시 포틀랜드로 돌아오는 240KM 코스다. 바닷가 풍치가 뛰어나다고 해서 우리도 한번 가 보기로 하였다.


지도를 조금 크게 확대해보면 위 사진과 같다. 포틀랜드에서 Cape Nelson Road를 타고 가서 등대를 구경하고 Bridgewater Road를 타고 가서 Blow Holes와 Petrified Forest를 구경할 수 있다.


산중턱을 헐레벌레 넘어가자 시원한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위 사진이 Nelson Bay다.


청정 수역인 NELSON BAY. 저 남쪽으로 배를 타고 내려가면 남극을 만난다.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오솔길.  이 길을 가다가 풀속에서 아래 묘비명을 만났다.  


해안 산길을 가는데 수풀 속에서 발견한 묘비명.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 같아 한 장 찍었다.

KENNEDY FAMILY의 개인무덤이라는데 주인공 생몰연대가 1857 -1888년으로 31살에 영면했다. 두 명의 BABY도 일찍 죽은 모양이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그 당시에도 유아 사망율이 당연히 높았을 것이다. KENNEDY 가문이니 아일랜드계 이민자같다.


포틀랜드로 다시 나가서 차로 BRIDGEWATER RD를 타고 CAPE BRIDGEWATER로 갔다. 트레일을 따라 올라 가니  PETRIFIED FOREST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화석돌숲이란 어떤곳일까?  궁금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Petrified Forest


부산 태종대하고 비슷하게 돌로된 절벽이 연이어져있는 돌로 뒤덮인 곳이다. 안전지지대도 없어 상당히 위험하다.  가장자리 부분이 견교하지도 않아 잘못 발 디디면 ROCK DIVING 해야 할 판이다.


여러 형상을 보여주는 해안 바위들

바위 가장자리 윗부분이 풍화침식 작용으로 끝부분이 뾰쪽하게 변해 새머리같이 생겨 꼭 새 몇마리가 앉아 있는 것 같다.


만물상을 보는듯 하다

근데 보통 평범한 돌이 아니고 유구한 세월동안 바람과 비등으로 풍화침식 과정을 걸친 기묘한 모습으로 한 바위들이 널브러져 있다.


기묘한 바위상

언뜻보면 눈알을 뜨고 있는 도룡뇽 형상에다 여러가지 기묘한 모습을 한 바위를 만난다.  


찰흑으로 빚은듯한 형상들

마치 진흙으로 빚은 조각품같이 이상한 모습을 한 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비바람에 깎이고 패인 세월의 흔적을 고스라이 간직하고 있는 바위들.


해안의 절벽

부산 태종대 자살바위와 비슷한 느김을 주는 곳이다.  태종대를 가 본지도 40년이 넘은 것 같다. 여길 보니까 갑자기 나의 home town 부산 태종대가 보고 싶다.


만물상

하나 하나 찬찬히 살펴보면 그 기묘한 모습에 각각의 별명이나 이름을 지워주고 싶다.  도룡용, 봉화대, 산호초, 촛대, 등등…


풍력발전기

바닷바람이 센 이곳에는 풍력 발전기가 여러 대 설치되어있다. 강한 바람을 바로 받을 수 있어 풍력으로 전기를 얻기에 적합한 것 같다.




  Princess Highway를 다시 타고


Princess Way 이정표

CAPE BRIDGEWATER에서  PORTLAND로 돌아와서 다시 PRINCESS HWY를 타고 내려갔다. 오늘 목표가 저녁때까지 멜버른으로 입성하는 것이다. 중간 중간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LOCAL길로 가서 야무딱지게 관광을 나서는 것은 좋은데 14일 저녁까지 시드니로 갈 수는 있을련지?

위 사진의 이정표에 나와있는 마을은 모두 해안에 위치한 마을들로 주말에 멜버른에서 1일 나들이하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PORTLAND를 지나면 만나는 마을  PORT FAIRY


포구마을 Port Fairy

하이웨이에서 빠져나와 마을로 들어가 보니 조그마한 포구 마을이다. 조용하고 평화스러워 보였다. 선착장에 내려서 오후의 나른한 선착장 사진 몇 장만 훔치고 다시 하이웨이를 타고 달렸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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