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시대 그리고 커뮤니티의 중요성
크리에이터는 봐라. 유튜브가 영원할 것 같은가? 타성에 젖어 있진 않은가?
분명 본인도 미래에 대한 걱정에 막막할 거라 예상한다. 운 좋게 흐름을 잘 타 자신의 카테고리를 살리고 전문성을 키운 친구들은 광고를 꾸준히 받는다. 하지만 길면 8년 이상 유튜브를 해온 그들 역시 광고가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지금 새롭게 시작해서 잘되는 친구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2013년 페이스북이 라이징하던 무렵, 난 10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연히 효율은 말도 못 한다. ROAS가 5000% 이상 나오는 날도 있었고,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만든 적도 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과연 페이스북 페이지가 필요할까? 여전히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다이어트 페이지지만, 이제는 큰 의미가 없다.
세상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우리가 글을 쓰고, 읽는 이 순간에도 점점 나노입자로 쪼개지는 상황이다. 혹자는 2022년의 현대사회를 나노사회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쯤에서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사도 유튜버도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트래픽, 매출, 조회수에 갇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매일의 기분이 숫자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
내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게 산업이다. 한 시대의 산업이 바뀌는 순간, 그 산업의 열차에 탄 사람과 타지 못한 사람의 결과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이 딱 그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전 시대에 배운 지식이 쓸모없어지며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경계선에 서 있는 것이다.
난 페이스북이 영원하길 바랐다. 근데 거기까지였다. 정체돼있었다. 한 가지 성공방정식이 수립되자 모두가 그 안에 들어와 같은 전략을 사용했고, 미디어 커머스 Before/After 전략은 녹슬다 못해 너덜너덜해졌다. 이후 그 방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았다.
요즘 뉴스만 봐도 시대의 흐름을 잘 타 유튜브로 큰돈을 벌어들인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유튜버 신사임당은 30억 원 안팎 가격에 채널을 매도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유튜버로서, 인스타그램 셀러로서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이 존재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본질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그래서 중요한 게 커뮤니티다. 시대별로 다른 모습을 띠더라도 커뮤니티의 본질은 어디 가지 않는다.
나만의 커뮤니티를 가지고 나아가자. 웹 3.0, 탈중앙화, 다오 같이 요즘 유행하는 키워드는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유튜브가 망하면 어떻게 할 텐가? 나 또한 페이스북이 망했어도 뷰티 전문 그리고 뷰티 산업 에코 시스템 빌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레버리지가 필요한 순간이다.
최근 웹 3.0 관련 서비스가 뜨며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세를 탔다. 여기서 참고할 건 팬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팬들이 있어 크리에이터가 있는 것이고, 팬들은 누구보다도 당신이 잘되길 바란다.
지난해 BTS 팬덤 플랫폼으로 유명한 위버스의 핵심 인력들이 팬덤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를 설립했다. CJ가 224억을 투자했고, 아이돌을 넘어 크리에이터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분포해있는 BTS의 수많은 팬이 소통하던 방식이 도입될 것이다.
오태근 일리오 대표가 운영하는 메신저, 팬심도 마찬가지다. 셀럽과 팬의 소통창구라는 작은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며 여러 크리에이터와 그의 팬들이 이용하고 있다. 얼마 전 문화 공연 플랫폼 ‘덕스티켓’과 마케팅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파레토 법칙을 기억해야 한다. 내 팬 20%가 80% 이상의 성과를 내며, 찐팬에게 힘을 쏟는 것이 모르는 이들에게 쏟는 것과 비교해 5배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다. 결국 정답은 ‘본질’이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속하는 자만이 넥스트에 올라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 다음 편에는 웹 3.0 기반으로 어떤 크리에이터가 준비를 잘하고 있고, 레버리지를 하고 있는지 디테일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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