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언젠가는 나도 노숙자가 될 수있어요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선택과 관성 그 언저리에서

by 겜중진담

토스에서 퇴사한 어느날 유튜버 숏츠에서 나온 말이다.


'언젠가는 나도 노숙자가 될 수 있어요'


한 유튜버가 노숙자들을 위한 치즈버거를 대량 구매하는 상황에서 사장님께서 감동하시면서 하신말이다.

그 말이 여러의미로 와닿았다. 내가 하는 선택과 내 주변의 환경 그리고 통제할 수없는 운적인 요인들까지


나이가 들수록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점점 통감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규정과 절차들 해야만하는 것들이 많았다. 일단 그렇게 정해진 길을 따라가다보면 그래도 평균의 길로는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대 중반이 넘어가고 20대 후반 그리고 30대로 향해가면서 사회적인 시선은 존재하지만 더이상 내가 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자유가 나를 덮쳐왔다.


그래도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거나 함께 거주할 때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에게서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독립을 한 상황에서 선택의 자유가 조금 더 많이 체감된다.


자유 속에서 이제는 관성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가는게 관성이 되고 태도가 되어서 살아왔다. 하지만 점점 그 과정에서 더 다양한 방해 요소들이 많아짐을 느끼고 있다.


과거에 프로게이머에 도전할때는 그 선택에만 집중하면서 몰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미래지향적인 선택들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살았을 때 조금 더 통찰력 있게 내가 한 선택에 만족감을 느끼고 나아갈 수 있었다.


취준을 하고있는 지금도 의식적으로는 장기적인 시야에서 선택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요인들에서 나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도 혹하고 더 마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취준의 과정이 길어지다 보니까 내 인생의 선장이 되어서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끌려 가다가 얻어 걸리겠지라는 마음이 더 커지는 듯하다. 그렇게 결정이 되었을 때 내가 하려는 일이 이게 아닌데라는 내적인 불만감이 쌓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야 한다


개인의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한가지의 선택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그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내 비전과 목표와 다른 일임에도 해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 일을 하던 것들이 관성으로 작용해서 다시 내가 원하는 일로 돌아가는 데에는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 편안하고 익숙한 관성을 거슬러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스를 퇴사했다.


열심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설정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시야에서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반복 된다면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만 급급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크게 경제적인 부분을 단기로 해소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가 정말 말그대로 경제적인 부분만 해소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남는게 없어질 수도 있다.


향후 그렇게 되었을때 삶에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 헷지할 수 없어지고 그러한 나의 초창기 선택들을 후회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최대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나가면서 리스크를 감당할 그릇을 만들어 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https://brunch.co.kr/@jinhs1996/26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군대 가면 끝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