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화와 적성의 중요성
증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운좋게도 나의 적성에 잘 맞고 의미를 찾아가면서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입사한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우 만족하고 즐겁게 다니고 있다.
기존에 토스에 다닐 때는 정말 성과를 빠르게 만들고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이 심했었다.
그래도 주어진 목표나 업무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었고 동기들과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거나, 따로 만나서 스터디를 하면서 업무 관련 공부를 억지로나마 열심히 했었다.
내가 있던 부서 같은 경우에는 거의 2주 동안 속성으로 내용을 배우고 빠르게 성과를 내기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토스에서의 시간은 3배로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었고, 그렇게 퇴사도 그 어떤 기업에서보다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던 것 같다.
토스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언어가 동료들이 복지라는 말이있다. 정말로 내가 경험해본 조직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인성적으로도 좋은 동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를 다닐때는 즐겁게 커피사일로에서 커피먹으면서 재밌게 다녔던 것 같다
하지만 나와 맞지 않았던 부분은 성과과 모든걸 대변 한다는 점이 안맞았던 것같다. 어떻게든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사실 과정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 동료들은 많이 힘들어 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각자의 속도가 다르고 다져가는 부분이 다를텐데 무조건 획일화되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이 최고다라는 문화가 이해는 되었지만 공감하고 싶지는 않았다.
또한 조금은 사람을 소모품적으로 대한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문화적인 가스라이팅을 많이하는데 나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가장 크게는 거기서 정규직이되거나 거기있는 리더처럼 되고싶지도 되어도 부럽거나 기쁘지 않을 것 같았다.
아마 그래서 토스에서 문화적합성 2차 면접을 보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까 개인의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3개월 밖에 있지 않았지만, 배운점이 정말 많았다.
퇴사 후 10개월 간의 방황 끝에 구청 아르바이트를 간간히 하면서 증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하게 된 곳은 퇴직연금과 관련된 부서였다. 요즘 퇴직연금의 실물이전제도가 가능하게되면서 퇴직연금시장이 커지고있는 추세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 부서들이 개설되었고, 운좋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입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나와 잘맞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다. 주식공부만 하던 나에게 퇴직연금은 내게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내 또래친구들이 잘 모르기도하고 그렇기때문에 잘 배워두면 향후 커리어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효율화와 문제해결능력이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하고 다니고 있다.
또한 토스에서 면접때 주도적이라고 나를 소개했다. (토스의 문화는 주도성이다)
하지만 입사해서 억지로 일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증권사에서의 업무는 정말 주말이나 퇴근 후에도 재밌게 주도적으로 내가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커리어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사분들이 인품적으로 직원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임분들은 성심성의껏 업무를 알려주셨다.
정말 진심으로 잘 챙겨주려고 하는 것들이 직간접적으로 느껴져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자는 의지가 생기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