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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Jan 14. 2022

오늘도 우리 요가할까?

그 무엇보다 위로가 되는 너의 한마디

보노!!

2022년 벌써 1월 14일?? 시간이 왜이렇게 빠른 거야. 30대가 넘으니 더 빠르게 느껴져


올 한 해 야심 차게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며칠 전 마음 아픈 일로 이틀 내내 울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이 아픈데 내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게 속상하고, 사고로 인해 그렇게 된 거라 사고를 낸 그 사람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어.

아무에게도 말 안 하고 혼자 끙끙거리는데 인스타로 눈치채고 디엠을 보내준 너 이야기 보면서 또 울었어.


오늘은 늦게까지 일해서 별로 한 게 없다. 하루 정도는 쉬어가지 뭐
오늘 로리 기분이 왜 안 좋았을까 오늘까지만 기분 안 좋기 (토닥토닥)
내일부터는 또다시 활기차게 가보장 오늘은 전기장판에서 꾸물꾸물


토닥토닥 저 4글자를 계속 곱씹었어.

내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데 저글에서 느껴지는 너의 진심이 다 느껴졌어.


이게 진짜 친구인가? 싶었어.

그러면서 같이 요가하자고 연락 온 카톡에 넘 반가웠어.

아무것도 하기 싫어 이틀 동안 멍 때리고 울고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날 일으켜줬어.


그러고 며칠 뒤 너에게 내상황을 말하니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못하겠다.
그냥 나는 소소하게 요가 같이 하자고 해야겠다.
힘내 로리야 그리고 오늘도 요가하자


이 말에 요가하자라는 말이 이렇게 정감 있는 말이라니 이 말에 내 마음은 뭉글뭉글해졌어.


보노야, 같이 요가하는 게 때론 귀찮기도 한데 같이하니깐 혼자 할 때보다 더 집중하고 효과가 배야, 오늘도 같이 요가하자!


너의 일기 읽으면서 아악.. 보노는 아침형인간? 내가 제일 못하는 게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거야.

 내가 말한 모닝짹짹이로 거기에 동참해서 하고 있다는 게 너무 멋진데! 난 한 번밖에 안 하고.. 계속 잤어

그래도 같이 주말에 줌 켜 두고 4시간을 공부하고, 서로 강의 듣고 정보 있으면 공유하고,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보노! 내 친구라서 난 요즘 자랑하고 다녀,


주변에서 물어봐! 널 어떻게 알게 됐고, 어떻게 같이 공부도 하고 요가도 하냐고, 신기하다며...


그럼 난 딱 한마디 해

같은 걸 꿈꾼다고


우리가 꾸는 꿈이 먼 미래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 스물스물 일어나고 있는 게 느껴져

혼자가 아니라 같이라서


그럼 오늘도 우리 요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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