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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May 09. 2022

누군가의 삶에 선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된다는 건

나의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일이고,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야

오늘이 주변에 서로 피드백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 있어서 좋다.

주변에 2~3명만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아.


내 주변에 누가 있나 생각해봤어

우선은 오늘이가 있고, 뭘 하든 피드백을 바로 받는 남편이 있고,

그다음은 소울메이트라고 고딩때 친구, 빙구자매 모임이 있어


이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고,
 내 마음을 계산 안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야.


내 사람 아닌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하면 재미가 없어. 예전에는 재미있는 척했는데, 이제 재미있는 척하기가 싫어.

요즘 들어 난 사람을 자꾸 더 편 가르게 되는 것 같아.

내 울타리에 속한 사람과 아닌 사람을 나누고,

속한 사람에게는 잘해주고 내가 나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주고,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데

아닌 사람들하고 말을 안 하려고 하고, 가끔 주고받는 이야기에 아무런 흥미를 못 느껴. 말을 짧게 하게 돼

이게 좋으면서도 내가 대인관계를 구분하려고 하는 역효과로 내가 사회부적응자 인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유튜브 영상에서 상대방에게 ‘3번 이상 다가갔는데 반응이 없으면 거기까지인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어. 난 그걸 보고, 더 느꼈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그냥저냥 연연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

저런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넘기는 방법을 말이야


지난번 일기에 말한 인생계획을 찾았어

난 20살 3P바인더 강의를 들으러 갔는데 거기서 인생계획을 세우는 바인더 속지 소개 시간에 속지 설명 안 듣고 인생계획을 처음 기록했어

그때는 내가 90살까지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마구마구 적었지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40살에 강의를 하는 사람을 적었고, 60살에는 박물관을 세우겠다고 적었어.

이때도 난 내 기록을 남기는 걸 좋아했나 봐

안 까먹으려고 적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적고 나서 느끼는 만족감이 정말 크더라고,

지금도 이 2가지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 이 2가지를 해내는 겟 인생이라는 놀라운 선물을 받는데 내보답이라고 생각해


난 뭘 알려주고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 게 확실해

또, 기획하고 내가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껴

지금 하고 있는 커뮤니티 모임도 재미있고, 뭘 같이 나누면 좋을까? 이런 생각을 계속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나 자신한테 놀랄 때도 있어.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기특했다가, 다른 커뮤니티를 보면서 이야~~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하면서 난 왜 저런 생각을 못했어라고 속상할 때도 있어


근데 오늘이가 나한테 “후킹모임하면서(내가 진행하는 커뮤니티 모임) 내일을 기대하는 이유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했을 때 뜨거운 소주 한잔이 온몸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었어. 난 술은 안 먹지만 20대 초반에 먹었던 그 소주 맛처럼 뜨거운 전율이 흘렀어.


요즘은 신나게 보내다가도 어느 날은 무기력 해지기도 했는데 오늘이 한마디에 내가 그동안 꿈꿨던 커뮤니티 모임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모임이라는 생각에 내가 살아갈 이유가 명확해졌어.


커뮤니티 모임을 몇 년 전부터 엄청 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고, 작년 9월에 첫 모임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해오면서 내 그릇이 작아서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날도 있어 작아지기도 했어

첫 모임에 2~3명에서 지난달부터 6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그 속에서 ‘좋은 에너지 건강한 내면 전파해주셔서 감사해요.’ , ‘공감 잘해주시고, 초면인데도 그 덕에 말이 술술 나왔어요.’ 이런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힘이 생겨

누군가 내가 준비한 모임을 인정해주고 그걸 통해 영향을 받아


삶의 선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라는 게 가슴이 벅차


현대사회에서 이 모임이 사람들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져주는 모임이 되길 내가 더 그릇을 넓혀가야겠어


일기 처음 쓸 때는 무기력증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내 영혼의 소리를 듣다 보니

지금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에 가치를 더 느껴야겠어


내가 때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려워 주춤하고 있을 때도 많지만,

내 기록들이 쌓여 내 이름처럼 슬기롭고 똑똑하게 자부심 갖고 지내야지

무기력증 다 사라지게 하는 오늘이와의 대화와 일기 덕에 난 오늘 아침과 저녁에 기분이 180도 달라졌어


내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내 태도의 문제였어

내가 나를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야지. 무기력한 날 이 일기장 열어보면 충분히 마음이 다스려질 듯



2022.05.06 문뜩 무기력해진 날의 내일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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