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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Life is ...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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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짱 Mar 09. 2020

매너의 기술


사람간의 예의 중 매너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매너에 따라 그 사람의 첫인상도 좌우되기 마련이다. 그만큼 모든 면에 걸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매너인 것이다. 

왜 영화 ‘킹스맨’을 보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대사가 나오지 않는가. 콜린퍼렐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비겁한 무리를 향해 외치는 그 대사.

“Manners maketh man.” 

이를 해석해보면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정도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매너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다고 할 수 있겠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태도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웃지 않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참 많은 실수를 한다. 의도치 않은 실수라 하더라도 성인이라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쳐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대다수가 한번쯤은 말실수로 진땀 뺀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웃지 않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다. 나는 재미있자고, 혹은 재미있어서 던진 농담이라도 상대방은 그 말에 상처받거나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방은 이미 농담할 기분이 아닌 것이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내가 무심코 뱉은 말에 상대방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즐기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도 재미있게 즐겨야 비로소 서로 간에 농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웃음 하나에도 매너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정도의 개인적인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로 간에 필요한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생겼다. 이와 목적 면에서 다소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개인적인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것도 상대방에 대한 하나의 매너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좁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버스, 지하철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서로간의 거리는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는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굳이 비는 곳을 놔두고, 좁은 곳에 몰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 또한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사람도 없고 뒤의 공간이 많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바짝 붙어 타는 적이 몇 번 있었다. 한 칸, 두 칸 뒤에 탈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도 별로 없고, 공간도 많이 비어있다면 말이다. 이런 사소한 것도 상대방에 대한 하나의 매너이자 배려라 할 수 있다.

한 때 연예인들의 ‘매너손’ 사진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물론 이성간의 매너였기 때문에 더 배려의 아이콘으로 비쳐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이것도 상대방에게 조금의 개인적 거리를 둔 섬세한 배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칭찬한다.

                      

Manners maketh man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를 공공장소라 일컫는다. 바로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공공장소에서 매너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공공건물 같은 장소에서의 매너는 아주 중요하다. 한 나라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심 때문에 이렇게 쉬운 매너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먼 것 같다. 여전히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심지어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끄럽게 떠들고, 아이들을 방치하고, 길을 가다 부딪쳐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매너 없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요즘 재미있는 광고를 하나 봤다. 유명 침구 브랜드에서 하는 광고로 카피문구가 바로 ‘Manners maketh comfort’다.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는 의미일 거라 생각한다.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문구가 아닐까한다.     


여기는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나는 화장실을 좀 가리는 편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깨끗한 화장실을 선호한다. 그리고 더러운 화장실을 보면 나도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마치 우리 집 화장실처럼 말이다. 요즘은 휴게소 화장실도 많이 깨끗해지고, 전반적으로 깨끗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조그마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아마 꾸준히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누가 더러운 화장실을 쓰고 싶겠는가. 아무리 공공화장실이라도 본인이 더럽게 사용했다면, 최소한의 깔끔한 뒤처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여기는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상호소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커피 하나를 사러 간다 하더라도 매장 직원과 대화를 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동료, 친구, 가족 등과도 일상 속 대화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대화 중 매너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대화 중 상대방에게 공감과 반응을 하게 되는데, 소통이 잘 되어야 서로에게 지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이야기만을 주구장창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상호소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활짝 열려있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상대방의 이야기에도 귀를 잘 기울인다면 분명 그 안에서도 배울 점은 많을 것이다. 서로의 생각과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상대방과 소통하려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좋은 피드백이 올 거라 생각한다. 상대방을 다 아는 것처럼 뭉뚱그려 이야기하거나 다그치듯 훈계하는 것은 대화의 매너가 아니다. 그러면 더 오해가 생기거나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로 인해 상대방은 점점 지쳐가는 것이다     


연애를 하거나 친구와의 관계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사소한 문제로 다툰다. 제일 큰 이유는 성향차이?!라고들 한다. 아마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기대치가 낮아지거나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 번을 싫어한다고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도 고쳐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만의 고집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상대방은 점점 지쳐가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상대방의 억지스러운 요구에 다 응해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본적인 매너가 되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통용되는 범위 안에서 상대방이 싫어한다면 하지 않는 매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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