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가 뭐길래...

by 잇쭌

“유행은 한 때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_이브 생 로랑


스타일이란 주변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질, 형태, 표현 방법을 의미한다. 스타일이 있는 음식점은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주변과 뚜렷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호감을 주는 스타일이라면 소비자들에게 지적이거나 정서적인 연상까지 떠올리게 만든다. 따라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브랜드를 심어주고자 하는 음식점이라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점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자 할 때 활용해야 할 주요한 요소들은 색이나 조명, 형태나 무늬 같은 시각적 요소가 있다. 물론 청각적 요소 같은 것들도 있다. 이번에는 조명의 색온도라는 특징을 이용해 공간의 스타일(이미지)을 다르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학적 아이덴티티 관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기업과 브랜드를 특정한 스타일과 연관시키는 것이다.”_번 슈미트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램프(조명)들의 색깔(光色)은 저마다 다르다. 이러한 광색의 차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을 ‘색온도’라고 한다. 색온도의 단위는 켈빈(K)이며, 광원의 색이 붉을수록 색온도 값은 낮아지고, 하얀색일수록 색온도 값이 높아진다.

램프의 색온도는 공간의 인상과 스타일을 크게 달라지게 만든다. 전구색 램프(2,800K)처럼 낮은 색온도의 빛을 사용하면 공간을 따뜻하고 안정된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 주광색 램프(6,700K)는 서늘한 광색으로 공간을 상쾌한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

따뜻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매장을 만들려면 전구색 램프(3,000K)를 주로 사용해야 한다. 태양 빛 아래서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매장은 주백색 램프(5,000K)를, 시원한 분위기의 매장은 주광색 램프(6,700K)를 사용해서 만들 수 있다.


색온도에 따른 공간 분위기.png 색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실내공간의 분위기

분위기와 매장의 스타일을 연출할 때,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다. 공간의 분위기가 램프의 색온도 뿐만 아니라 조도(밝기)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는 것이다. 형광등처럼 높은 색온도의 램프(주백색, 주광색:4,000~6,700K)를 사용할 경우에는 조도가 높아야만(300~500lx이상) 자연스럽고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색온도가 높은 램프를 사용한 공간에 조도가 너무 낮으면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의 음식점이 되어 버릴 수 있다.


IMG_20170611_205551_HHT.jpg 색온도 3,000K의 할로겐 전구는 따뜻함이 감도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좋고 특히, 나뭇결의 테이블이나 마루에 질감을 잘 살려준다.


반면, 할로겐이나 백열전구처럼 색온도가 낮은 램프(전구색:3,000K)를 사용할 경우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색온도가 낮은 램프를 사용한 음식점이 조도가 너무 높으면 색이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몹시 덥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조도가 너무 낮아도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되기 쉽다. 할로겐이나 백열전구를 사용할 경우 약 100~250lx 사이의 조도를 유지하면 자연스럽고 안정된 분위기의 음식점을 연출할 수 있다.


IMG_20170120_184928.jpg 어떤 색온도의 램프를 사용했는지, 조도와 색온도의 조화에 따라 같은 실내공간이라도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전혀 달라진다.





by 행복한디자이너


https://kang8440.blog.me/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성공한 음식점에만 있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