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음식점은 소비자들의 사라지는 기억을 붙들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음식점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새로운 음식점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지역 내 최고의 브랜드가 되려면 먼저 기억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재인(再認, recognition)되어야 합니다. 재인은 사람들이 새로운 음식점의 간판과 파사드, 전단지, 버스광고물 같은 것을 보았을 때, 음식점을 본 적이 있음을 알아채는 단계를 말합니다. 기억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새로운 음식점이 브랜드가 되기 위해 빠르게 극복해야할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회상(回想, recall)의 단계입니다. 회상은 예컨대 식사를 해야 할 때 아무런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람들이 내 음식점을 기억해 내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 정도라면 새로운 음식점이 좀 알려진 상태입니다.
새로운 음식점의 목표로 삼아야할 최고의 상태는 점포가 위치한 상권 내에서 사람들이 해당 카테고리(업태)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top of mind)가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지역 상권에서 해당 카테고리의 최강자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음식점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것입니다. 좋은 이미지로 기억된다면 사람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진이라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친근감과 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외국을 여행 중이더라도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고향이나 교외(자연) 같은 익숙한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인간입니다.
사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좀처럼 집중하지 못합니다. 매 순간(0.3~0.4초)마다 시선을 옮깁니다. 눈의 초점이 아주 좁은 곳 (약 1~2도)에만 맺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보려면 이곳저곳 시선을 옮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거리를 돌아다녀도 간판하나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새로운 음식점이 이렇게 산만한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억을 붙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도 새로운 음식점이 말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기억을 붙들고, 재인을 넘어서 회상되고,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먼저 기억나는 음식점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기억을 특정한 색이나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선 글에서는 음식점의 브랜드 컬러를 만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브랜드 고유의 패턴도 브랜드를 기억하고 연상하게 만드는데 강력한 이미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음식점을 빨리 쉽게 기억하게 하려면 음식점의 상품이나 서비스, 콘셉트를 색과 함께 패턴으로 이미지화해야 합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도 고유의 브랜드 패턴만 보고도 음식점의 상품, 서비스, 콘셉트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패턴을 상품에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면 매출이 올라갑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은 본래부터 패턴과 친근하기 때문입니다. 자연 환경 자체가 패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적 환경도 패턴입니다. 그래서 자연 속에 존재하는 패턴을 디자인에 적용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컬러와 함께 패턴을 음식점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자기만의 브랜드 패턴을 만들되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패턴은 복잡한 자연
환경을 쉽고 단순하게 인식하려는 인간의 본능과 감각, 진화가 만들어낸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by 행복한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