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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교 Apr 23. 2023

오늘 그림 한 장

202301 영랑호변


어느 길에서든 작은애가 같이 있으면 빨리 지나가는 와중에도 개나 고양이가 있는 걸 알려주며 굉장히 기뻐하는데요.

반려동물들이 실은 인간 주인을 선택한다는 말을 어제 듣고는 아이에게 전했더니 아이의 표현은 '인간이 간택 당하는 거지'였어요.


오늘은 어떤 종류면 개를 엄마가 키울 만할지 찾아보더군요. 시츄가 게을러서 엄마랑 닮았으니까 잘 맞을 거라 하고요. 시츄는 짖기도 덜할 거라고요. 같이 산책 나가고 집에서도 같이 놀면 엄마에게 좋을 거라고요.


며칠 전 페인즈그레이 새로 사온 튜브 물감을 진짜 이 색은 어떤 톤인지 보려고 다른 색과 안 섞고 물감놀이 해놓았거든요.  거기에 하얀 젤리롤로 지난 겨울의 속초 영랑호 앞길을 얼른 그려 넣었어요.


이제 몇 년 전 불났던 흔적은 잘 안 보였고 영랑호에 뭔가 설치한다던 것도 이편에서는 잘 안 보였어요.


과연 시간이 흐르면 제가 개를 데리고 산책 나가거나 품에 안고 있을까요?


영랑호변 202301 210×297 종이에 펜수채 2023 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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