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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삶이란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by 로드매니저Y

눈에 띄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듯, 사람들을 끝없이 채찍질하는 것 같은 속도의 세상.

시스템에서 벗어난 사람, 더 이상 불러주지 않는 사람, 관심 박에서 밀려난 사람에게 세상은 무관심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더 빨리, 더 앞서, 더 돋보이기 위해 달린다.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SNS에 반짝이는 프로필을 올리고, 나는 너희보다 사회적으로 더 위에 있다고 보여주려 무던히 애쓴다. 숏폼이 난무한 요즘의 트렌드가 조금은 버겹다. 그래서 나만의 속도, 나만의 스타일이라며 핑계거리를 만든다.


이기기 위한 경쟁의 힘이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힘, 겸손함은 그 게임을 조용히 무산시키는 태도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알고, 자신이 가진 힘을 믿지만, 그것을 쉽게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고, 굳이 들뜨지 않아도 조용히 자기 길을 걸으며, 스스로 정한 가치를 스스로 높여간다. (남들이 알아주어야 내가 무언가를 잘 하고 있음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조바심을 낼 즈음에 고작 18살 야구소년에게서 믿을수 없은 만큼 단단한 '내면의 힘'을 보고 반성과 함께 큰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 )


성공이 아니라 의미 있는 성장을 목표로 삼는 사람들, 세상에 원하는 방식이 아닌 자기 삶에 진자 필요한 방향을 향해 가는 사람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 선수들, 그리고 아마추어 학생 선수들, 직간접적으로 그들의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진짜 단단한 사람은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알수있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보이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는다. 과장하지 않았고, 자신을 꾸미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꾸준히, 조용히, 묵묵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히든 챔피언'이 되어 있었다.


"그냥 하는거죠"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의 짧은 한마디가 생각 난다.


칭찬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서

나만의 페이스로 가는게 좋아서 조용하게 평화롭게


최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멘탈코치인 나를 찾는 일은 거의 없고, 슬럼프를 겪거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보여지는 성과와 성공이 아니라 내 삶이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보다 높이 오르려는게 아니라 땅을 딛고, 내면의 힘으로 뛰어올라 보겠다는 마음이 그들을 내 앞에 서게 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의 태도이다.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

조용한 성공을 경험하는 사람

자기 기준으로 가치를 높여가는 사람


내가 키우고 싶은 멘탈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


성공을 드러내지 않아도 방해받지 않고

평화롭게 목표를 추구하며 나를 소모하지 않는 삶

그 삶이 가장 강하고 가장 오래가는 삶이 될테니까.


미나스_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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