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정보 탈탈 털기
회사는 신입사원이던, 경력직이던 입사 후,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이른바 ‘중고 신입’이라 부르는데 관련 직종에 짧게라도 근무해 본 경험이 있어 바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신입을 일컫는 말이다. 아르바이트, 인턴 경험 혹은 관련 업계 종사 경험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아무래도 비슷한 업무 경험이 있으면 회사에 적응하는 기간도 단축될 것이고, 업무 역량도 뛰어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추구하는 회사는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도 ‘진짜 신입’보다는 ‘중고 신입’이 훨씬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관련 경험이 전혀 없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건 없다. 신입사원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이니 말이다. 그리고 진짜 신입이던, 중고 신입이던 회사 입사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1차 면접에 해당하는 직무 면접이 바로 그것이다. 직무에 맞는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회사와 지원한 직무에서 원하는 역량별 경험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 놓았으니 마지막 표(③)를 완성해 보기 바란다.
① 요구되는 직무와 역량 CPP + 인재상 또는 공직관(공무원인 경우)
Competency 역량
Personality 인성
Passion 열정
+ 인재상 또는 공직관
②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 세분화
회사와 직무를 분석하여 위의 표에 제시된 역량의 경, 중을 체크한다.
③ 역량별 경험 작성
위에 작성한 약 20개의 경험은 학창 시절 동아리,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인턴, 유학 등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경험을 의미한다. 경험이 부족하다면 한 가지의 경험에서 2~3가지의 키워드를 뽑을 수도 있다. 가령 동아리 활동 경험에서 때로는 창의력 또는 포용력 또는 능동적인 자세를 어필할 수 있다. 심층 면접이라 하더라도 20개의 경험을 한 자리에서 묻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10년 넘게 면접 코칭을 하다 보니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별로 교육생들의 특징이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통적인 면접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2, 3년 다니다 말 회사를 구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고 처음에 구직하고 지원서를 넣을 땐 누구나 오래 다니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서를 넣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직무 면접은 물론, 임원 면접 때조차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업계의 경향이나 동향은 어떻게 되는지를 종종 묻는데도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스케줄, 집 주소는 물론이고 자주 가는 미용실, 그들의 부모가 어디 사는지, 그들의 신발 사이즈는 알고 있으면서 말이다. 지원한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입사를 앞둔 사람의 기본이다. 관심 있고, 보고 싶으면 알아보고 또 알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 말이다.
내가 지원한 회사, 과연 얼마나, 무엇을 알아야 할까?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첫째, 회사가 요구하는 업무 & 최신 직무 이슈 및 보도 내용
둘째, 요즘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이나 회사의 정책 방향, 산업의 흐름
셋째, 회사 관련 기본지식: 이력, 대표, 조직도, CI, 광고, 직원 수, 본인의 급여 수준, 매출액, 주가 등.
위의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와 관련 보도자료, 그리고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대략 회사와 직무가 파악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하자.
<공공기관 행정직 예시>
① 나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직무기술서 참조)
- 시 및 정부 부처(중기부 등)와 전담 기관의 정책·사업 추진 방향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지역산업·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기획 및 지원사업 전반 업무
- 대전지역 주력산업 분야 정부 사업기획 및 운영 등 지역 기업육성을 위한 각종 위 수탁 수행 업무
- 정부 사업 수행에 따른 예산, 회계 등 각종 행정 업무
② 최신 직무 이슈/ 정부 정책/ 산업 흐름 파악하기
- 기관 홈페이지 정독하며 최근 추진 중인 사업이나 정책, 쟁점, 이슈 파악
- 기관 또는 기관사업과 관련된 공신력 있는 기사, 보도자료, 블로그…. 파악
- 업무별로 이슈를 정리하고, 시사점, 나의 의견 정리
역량별 경험 정리와 마찬가지로 지원하고 싶은 회사나 기관에 대해 알아보고 위의 표를 작성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