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해보세요!
이번에는 시간 효율을 높이는 5가지 방법이다. 만약 시간을 이미 많이 할애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 아래에서 제안하는 것들을 시도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계획 세우기
계획을 세우면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인지함으로써 그날 그 일을 해야겠다는 적절한 의무감이 든다. '오늘은 이것을 꼭 하는 거야! 5개 중에 3개라도 하는 거야!' 하고 선언하는 것에는 힘이 있다. 생각을 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거창한 장기 목표가 아니더라도 오늘 하루를 잘 보내는 데에도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메모하는 습관 기르기
사람은 뭔가를 계속 까먹는다. 망각이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지만, 기억해야 할 것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제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박제를 해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겨우겨우 생각해낸다 하더라도 '겨우겨우'라는 건 버퍼링이 걸린다는 뜻이므로 효율이 떨어진다. 회사에서 윗사람이 지시한 사항이나 회의 내용을 까먹지 않기 위해 적어두는 것처럼 나의 일을 할 때에도 메모를 해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글을 쓰거나 영상을 찍는 등 콘텐츠를 발행하는 사람에게는 이 습관이 필수다. 일상을 보내는 중간중간에 콘텐츠로 만들어낼 것들을 틈틈이 메모해두면 그것이 기획의 단서가 된다.
기록하기
메모는 아이디어를 얻고 기억을 되살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기록하는 것은 나의 습관과 성취를 확인하고 회고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기록의 목적은 회고에 있고, 회고의 목적은 더 나은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기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기록을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그 많은 역사서와 실록이 보물이 된 이유는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당한 과거의 기록인 데다가 역사를 통해 오늘날의 위기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의미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록을 하지 않았다면 그 내용 역시 평가받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록을 매개로 오늘날 나의 경험이 미래의 나, 그리고 타인에게 전달되는 것이므로 기록은 기록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 내려놓기
이건 참, 쉽지 않은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 중독자이므로 글을 쓰면서도 이따금씩 옆에는 유튜브를 틀어놓거나 게임을 돌린다거나 하는데, 조금 어렵고 엄하더라도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엎어놓거나 폰을 멀리 두고서 몰입을 하다 보면 평소 내가 3시간 걸려서 했던 일을 1시간 만에도 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하는 것이 해야 할 것을 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집중해야 할 대상이 수시로 전환된다. 그런데 한 번에 하나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하는 경우 이 전환에 대한 비용, 즉 A를 하다가 B에 집중하려면 걸리는 시간, 에너지 등이 상당히 크다고 한다. 따라서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다면 시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제한하기
애자일 조직 교육론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이디어를 내거나 회의를 하는 등 일을 할 때에는 'Timeboxing'이라는 규칙이 중요하다고 한다. 시간제한을 적절히 두고 몰입해서 일한 후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을 마무리 지은 후 휴식을 갖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가 필수이며, 제한된 자원 안에서 작업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간제한을 둠으로써 작은 긴장감이 유발되어 뇌가 더 활성화되거나 작업 몰입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이를 글을 쓰는 경우에 적용해보자면 글 한 편을 쓸 때 한 편을 마무리 지을 때까지 무조건 앉아있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2시간 동안 쓴다고 생각하고 써본다. 그러면 그 안에 글을 잘 써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 느낀 점, 교훈을 순차적으로 쓰는 글의 구조를 잡아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글을 쓰기에 더 효율적일 수 있고 훨씬 더 완성된 형태의 글을 쓸 수 있다.
공간을 제한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나는 주로 집에서 작업을 하지만 집에는 방해꾼들이 너무 많다. 쌓여있는 집안일, 버젓이 놓여있는 침대, 읽어야 할 책, 뻐근한 몸을 풀고 싶게 하는 요가 매트,...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카페에 간다든지, 도서관, 독서실 등 작업을 위한 공간을 정해 활용하면 시간 효율을 올리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시간은 내려고 하는 만큼 낼 수 있고, 잘 쓰려고 노력하는 만큼 잘 쓰인다. 열심히 사는 데에 투입하는 시간이 그 자체만으로 즐거워진다면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도,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잘 기획하고 성취하면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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