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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Oct 03. 2022

인간관계 치트키, 감사를 표현하는 디테일한 방법

감사합니다 말만 잘해도 좋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나는 감사 표현을 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엄마가 가르쳐준 지혜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이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로 내가 인간관계를 나름대로 잘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감사 표현을 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지혜와 능력을 갖추고 살아가며, 그걸로 한 개인의 일상이 때로는 든든하게 때로는 다채롭게 흘러간다. 내 주변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부족한 나를 도와주는 진심으로 감사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감사를 표현할 때 디테일하게 신경 쓰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좋은 사람에게 감사해한다

나는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좋은 부분을 꼭 알아챘으면 좋겠고, 거기에 대해 꼭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좋은 일을 한 번 할 때 의외라며 재평가하기보다는 원래부터 좋은 사람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감사 인사에 신경 쓰는 것은 좋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위한 작은 실천이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조금 쑥스러울 때는 있어도 쉽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래서 좋은 분들의 배려가 느껴질 때마다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려고 노력한다. 지금의 나에게는 엄마, 남자친구, 가까운 친구가 그런 존재이고, 우리 팀장님과 팀의 선배님들이 그런 존재이다. 내가 무언가 좋은 기회를 얻고 성과를 보는 것 역시 그런 분들 덕분인 게 명백하므로 자주 감사인사를 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정하고 할 일도 아니다. 5초면 된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불쑥 들 때 그때의 진심을 담아 표현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내 옆에 이 분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게 내 진심이지만, ‘존재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하는 말을 꺼내는 건 듣는 사람이 진심을 의심할지도 모를 일이고, 말하는 나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분들의 행동 또는 성격, '덕분에', 내가 얻은 기회 또는 성과, 감사를 나타내는 표현, 이렇게 네 가지로 구성하는 게 풀 세트다. 말로 하는 게 어색하면 메시지를 보내도 좋다고 생각한다.


예시)
"엄마, 엄마가 맨날 나한테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 하고 감사 인사는 꼭 해야 한다고 가르쳤잖아. 덕분에 내가 잘 배워서 오늘 회사에서 칭찬받았어. 엄마가 내 엄마라서 다행이야!"
"오빠가 옆에서 맨날 나한테 도전해보라고 용기를 준 덕분에 내가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은 거 같아. 고마워~"
"팀장님, 팀장님이 저 혼내실 법도 한데 많이 참고 다독여주신 거 다 알아요. 덕분에 제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여러 모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임님, 책임님이 옆에서 이렇게 이야기 잘 들어주시는 덕분에 제가 회사 올 맛이 나는 거 아시죠? 감사합니다~"


이 정도면 내가 왜 감사해하는지가 전달되고, 감사를 받는 사람은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다.


죄송한 일도 마무리는 감사 인사로 한다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상대가 누구인지,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는 상태인지 등에 따라 다르지만, 죄송한 일도 감사 인사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가벼운 양해를 구할 때라면 더욱 그렇다. 죄송함을 표현하는 것은 순전히 내 잘못이 다지만, 이를 감사로 전환하면 상대방의 너그러움, 좋은 점이 부각된다.


예시)
“양해해주신 덕분에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번거롭게 해 드렸는데도 친절하게 응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수를 짚어주신 덕분에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번 표현한다

뭐든 과하면 문제이지만, 어느 정도 범위 내의 반복은 강조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감사한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한번으로 끝내도 되지만 문득 감사했던 기억이 떠오르면, 갑자기 그때의 일이 생각났다고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이야기해보자.


예시)
"오늘 그때랑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팀장님 생각나더라고요. 그때 진짜 감사했는데 말이에요"


똑같은 일로 몇 번까지 말해도 되는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시차를 두고 서너 번 정도는 반복해서 감사를 표현한다면, 상대에게 내 진심이 더 잘 가닿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 앞에서도 표현한다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감사 표현을 하는 것도 써볼 법한 방법 중 하나다. 감사와 칭찬은 세트다.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이나 배려심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좋은 사람의 좋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고 칭찬하면 상대방은 조금이라도 더 뿌듯할 것이다. 이때, 청자는 다른 사람들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상대방을 청자 삼아 "사장님 감사했습니다" 말하는 게 아니라, "제가 여기 김 사장님이랑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때 진짜 감사했어요. 좋은 분이에요"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하여튼 상대방의 인품이나 장점이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좋은 면모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좋은 이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상대방에게 감사한 마음만 잘 표현해도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의 반 이상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감사 표현을 잘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나를 배려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 말이다. 상대에게 감사한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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