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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Feb 10. 2023

늘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

그래서 말입니다

대부분 긍정적이면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이닥쳤을 때 고쳐주면 된다. 예쁘게 볼 일이 없는 상황도 다시 생각해 보면 꾸역꾸역 좋은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 책의 제목처럼 내가 원하는 좋은 일 하나는 있게 마련이니까, 좋은 일을 잘 찾으면 된다.


‘긍정의 힘을 믿어라’ 이런 이야기는 참, 구태의연한 조언 같기도 하다. 지금은 제법 긍정적인 편이지만 한동안 부정적인 사람으로도 살아본 기억에 따르면, 긍정적으로 살면 어떤 보상이 오는 것도 맞는 말이긴 한데, 긍정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긍정은 쉽게 말해 내 기분이 좋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기분이 좋아서 나쁠 건 없으니까 좋은 거지(?).


때때로 화가 나고 짜증도 나고 분노할 일이 많아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 생각 자체를 막을 순 없다. 따지고 보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드는 것이니까.


다만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퍼뜩,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하면서 생각을 수정해 주는 것이다. 그래도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좋은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희한하게도 긍정적인 생각의 회로가 웽웽하면서 돌아간다.


주로 ‘그래, 이것도 다 좋은 경험이지. 이런 일이 있었으니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생기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이어지곤 하는데, 그게 나중에는 사실이 되기도 한다. 꼭 지금 이 일이 좋다는 것 외에도 다른 일이 있을 거니까 좋다는 생각도 한다. 회사 일이 너무 빡치지만 저녁에 맛있는 거 먹을 거니까 좀만 참자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압박을 주면 내 생각도 어쩌지 못하고 바뀐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쌓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었다는 교훈도 차곡차곡 쌓인다.


늘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 늘 긍정적일 수도 없다. 그때마다 바꿔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긍정적인 게 좋은 거라는 것을 내 생각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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