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쓰자
어릴 적에 꿈이 있었다.
세상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
어느 때부터인가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책 속의 한 줄 글귀나,
각종 스피치에서 떨어지는 감동의 어휘들을 내 생각 속에 주워 담는 버릇이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한 그리고 예쁜 단어들이 있을까 하면서......
귀한 보석 주워 담듯이
늘 메모하고 반추하면서 그리 살아왔다.
나도 이런 좋은 글, 따뜻한 글, 용기가 되어주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고 벌써 햇수로 3년이란 세월이 흘려버렸다.
그동안 몇 개의 글을 쓰면서
독자님으로부터 격려의 답글도 받고
누군가에게 공감의 답변을 들으면서
내심 신이 나기도 하고 꾸준히 글을 써야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생각보다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내 마음의 생각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에 염두에 두다 보니
누군가에게 잘 읽혀야 한다는 강박감 탓인지
글쓰기가 점점 어렵게 느껴졌다.
글감은 많은데
생각은 흐트러져 있고
하나의 따스한 글로 만들어 내보인다는 작업이 내심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그래도......
오늘부터 일단 글을 쓰자
하루하루
내 가슴속에 파고드는 예쁘고 단정한 어휘들
사랑스럽고 귀여운 단어들
마음의 평안함과 용기가 되어주는 따뜻한 글귀들을
한 줄이라도 일단 쓰고 싶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감정 속에서
밤하늘의 별빛처럼
쏟아져 내리는
그저 귀하디 귀하고
그저 달고 다디단
사랑의 기억들을 주워 담으면서
일단 쓰고 보자
내게 주어진 이 '하루'라는 시간은
오늘밖에 없으니까
일상 속에서 떨어지는 예쁘고 따뜻한 글귀 한 움큼씩 모아가며
살아있음의 흔적을 남기게 될 테니까
헛되지 않은 내 삶의 시간이 쌓여 갈 테니까
일단 글부터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