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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Aug 16. 2023

도서관 어린이 글쓰기 수업 때 받은 예쁜 말 폭격

아이스크림보다 선생님이 쓴 책이 더 좋아요!

도서관 어린이 글쓰기 수업 때 받은 예쁜 말 폭격








"얘들아,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고 싶니?

아니면 선생님이 쓴 책을 받고 싶니?"




도서관 어린이 글쓰기 수업 마지막 날, 끝까지 함께해 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물었다. 아직은(?) 초등학교 5학년이라 순수하게 '먹는 것'에 혹~해 당연히 전자를 원할 줄 알았는데...




"선생님 책이요!"


"헉, 정말? 아이스크림이 아니고?" 


"네, 책 받고 싶어요. 아이스크림은 맛있지만 한 번 먹으면 끝이잖아요. 그런데 선생님 책은 당장 달콤하진 못해도, 두고두고 간직하며 읽을 수 있잖아요." 


"... 세상에... 어쩜 말을 그렇게 예쁘게 하니... 선생님, 너무 감동했어... 고마워..."






그러더니 '예쁘게 말하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듯 아이들이 줄지어 말했다.





"선생님, 이 도서관에 또 와주세요! 만약 도서관에서 선생님 안 불러주면 그냥이라도 오세요. 선생님 만나게요~"


"선생님! 꼭 유명해지세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선생님 책을 접할 수 있게요! 꼭이요!"


"작가님 다음 책은 꼭 사서 볼게요! 진짜로요!" (ㅋㅋ)





...





얘네 좀 봐라... 마지막 수업이라고 지니 선생님한테 감동 폭탄 투여하는 것 보소... (내가 선물을 준비해서 예쁜 말들은 투척한 건 아닐 테다. 그래, 난 아이들을 믿는다. ㅎㅎㅎ)





하여 나는, 집에서 가져간 내 책 10권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사인은 물론 한 명 한 명에게 메시지까지 넣어서 말이다. 






사실, 꿈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사인본의 가치가 오르는 것! 그래서 사인본을 소장한 분들의 어깨가 으쓱해지면 좋겠다. '무명의 작가한테 받은 사인본'보다 이왕이면, '이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지니의 사인본'이면 좋겠다. 꿈이 현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살림으로, 육아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지구 밖으로 던져버리고, 짬을 내서라도 열심히 읽고, 쓰고, 사색하기!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 마인드 잃지 말기!





얘들아! 너희들 덕분에 행복한 여름이었어! ♡

내년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수업 후에 담당 사서님한테 받은 문자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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