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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Apr 22. 2020

고개를 드니, 배우다

이지니 산문집 <삶을 돌아보는 산문집>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고개를 들게 돼요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구름을 좀 보려고요     



 때론 아이처럼 한없이 맑은 모습을

 때론 어둡지만 분위기 있는 모습을     



 정말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녀석이죠     



 그거 알아요?

 구름 뒤를 지키고 있는

 ‘하늘’이라는 파란 도화지가

 녀석을 더욱 빛나게 해요     



 하늘이 묵묵히 있어 주기에

 구름이 당당히 드러내는 것     



 그러고 보면 사람도 자연도

 뭐든 혼자보다는 둘이 나은 걸요     



 이 세상에는 혼자 힘으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고 하죠

 결국, 누군가의 도움으로

 누군가의 통로로 이뤄낸대요     



 그러니 결코 자만해서도

 교만할 필요도 없는 거겠죠

 쌓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니까     



 겸손한 구름을 바라보며

 흐뭇한 하늘에 손짓하며

 오늘도 인생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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