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침대에 누운
아빠의 등을 쓸어드린다 .
몇 달 사이 마른나무처럼
앙상해져 버린 아빠의 몸.
그 곁에 낙엽 같은 엄마,
나무 밑에 떨어져 말라버린.
아빠 귀에 사랑한다 속삭이고
공허한 엄마 눈을 잠시 들여다본다.
또 올게 인사하고 나와
기차 타고 서울 가는 길
밤바다 같은 어둠이
끝도 모를 눈물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