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읽히기 위해 쓰는 것
지난 한 달간 <그림책 속 한달살기>라는 타이틀로 매일 메일로 그림책에 관한 글을 발송했다.
그리고 그건 유료로 내가 쓰는 컨텐츠에 대한 댓가를 받았다.
<그림책 속 한달살기>는 코로나로 마음대로 여행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림책으로 한달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자는 취지였다.
나는 중간에 암수술 후의 추적검사까지 하면서도 연재를 거르지 않고 무사히 마쳤다.
마치고 나서는 괜히 그 검사 이틀 때문에 할까말까 고민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건강상의 이유로 외출을 못하는 나에게는 글을 쓸 시간은 충분했고 추적검사 이틀을 빼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솔직히 메일 구독 서비스를 하는 다른 작가들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mailchimp를 이용했다.
이 메일 서비스는 차지심님 브런치에서 잘 배울 수 있었다.
이 사이트가 미국 사이트라 영어의 압박이 있었지만 한번 익혀 놓으면 한 달간 다소 편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을 수 있다는 생각에 혼자 이것저것 기능을 시도해 보았다.
그러다 중간부터 구독하더라도 첫번째 메일부터 보낼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내서 계속 구독자를 추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제서비스는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했다
대부분 구글폼에 자기 정보를 입력하고 계좌이체를 이용하는데 스마트스토어는 결제만 하면 끝이라 아주 편리하다
다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계점을 느꼈다.
한계점이란 이미 사람들은 메일을 잘 보지 않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메일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더 이상 손편지를 쓰지 않았던 것처럼 요즘은 진짜 업무용이나 중요한 일이 아니면 메일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의 개인적 연락의 단연코 '카톡'이다.
그리고 어느 출판사 사장님이 '카톡이면 편할 것 같아요.' 그 한 마디에 '아, 한번 해보지' 싶어서 내가 아는 방법으로 이리 저리 구상하다 보니!! 가능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정기적으로 그림책 이야기를 카톡으로 발송해 보려는 시도를 하려고 한다.
작가로서 글을 잘 쓰는 건 중요하지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글이 독자를 만나야 하는데 그 매체는 현재 매우 다양해졌다. 물론 '책'이라는 게 중요한 매체인 것은 틀림없지만 <메일 서비스>처럼 작가가 독자를 만나는 루트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된 시대가 되었다.
글을 쓰는 것이 '핑'이라면 글을 읽는 것은 '퐁'이 될 것이다.
그러면 작가가 글을 유료로 읽힐 수 있는 시스템까지 핸들링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아래, 카카오톡 채널에서 친구추가 하시면 그림책 이야기를 비정기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