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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도슨트 임리나 Nov 10. 2024

<나비 부인>의 <어느 개인 날>

https://youtu.be/tK9STHqcl9Y?si=rmemP7nlZp7uV1zC

나비 한 마리를 보았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하얀 나비가

인간의 호기심으로

날개에 핀 꽂힌 채 발버둥치다가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푸치니는 그 나비의 죽음을

죽어가는 속도 그대로 우리더러 지켜보라 했다.


나비부인의 마지막 선택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누군가는 말했어야 하지 않을까.

살라고.

살 수 있다고.

살아야 한다고.


나도 그 누군가가 되지 못한 채.


나비의 피.

나의 눈물.


그리고 가슴 속에 고운 노래 소절 한 곡 남긴

나비를 오래오래 기억하려한다.


오늘 밤 나의 기도는

세상의 많은 나비.

그리고 지금까지 죽어간 나비부인들을 위해서.


굿나잇, 나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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