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도 에너지다
분노를 무시한 채 넘어간 순간에는 감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 피해를 결코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흘려 넘겨 쉽게 납득해 버리면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합리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픈 상처에 분노하지 않는 것은 고통받았던 과거의 자신을 묻어버리는 행위이자 타인에게도 언제든 비슷한 방식으로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 합니다. 분노를 에너지로 바꾸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원망을 쏟거나 복수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시작으로 해결책을 강구하여 피해를 극복하자는 겁니다. 피해를 회복하고, 고통을 경험 삼아 발전하고, 타협이 아니라 극복함으로써 분노를 건강하게 표출해야 합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겠지만 사람과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건 불가능해요. 하지만 사람은 용서해도 상황을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피해를 입건 상처를 받건 시간은 지나가고 세상은 굴러갑니다.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최선은 상황을 바꾸어내는 것 말고는 없어요. 그렇게 분노를 써야 합니다. 그렇게 분노를 에너지로써 잘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