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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o Jun 17. 2024

색연필 끝에서 만들어지는 포그니 퀼트 인형

<색연필로 그리는 퀼트 인형 컬러링>

***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색연필로 그리는 퀼트 인형 컬러링 북>.

컬러링인데 퀼트 인형이라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몰랑몰랑해졌다.


인형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재료도 많다.

돌로 만든 것도 있고 도자기로 만든 것도 있고 나무로 만든 것도 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가까이 두고 싶은 인형 재료 중에

최고로 꼽는 것은 천인형이다.


천인형인데 퀼트라면... 더 비교할 인형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림희원. (인스타 아이디 grimheewon)


오랜 기간 퀼트를 좋아해 왔고 또 퀼트 인형을 만들던 추억을 그림으로 남기곤 했다.

퀼트도 그림도 사랑하는 작가이다.


<색연필로 그리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은

과연 그 수식어답게 색연필 색칠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퀼트 인형의 포근한 느낌, 다양한 색감,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바느질 표현하기, 체크무늬 그리기, 치마무늬 그리기, 다양한 무늬 연습하기 코너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바느질과 컬러링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것 같달까?


내가 퀼트 인형을 만들 수는 없더라도 퀼트 인형들이 주는

그 많은 장점들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다.


작가가 컬러링의 재료로  선택한 도구는  색연필과 파스텔.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봄 그림으로 시작해서

<까치설날>이라는 제목의 겨울 그림까지

모두 45점을 봄-여름-가을-겨울의 순으로 배치했다.


퀼트 인형 컬러링을 하면서 1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생활 속에서 아름답고 예쁜 것들을 접하고 누리는 경험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하다못해 작은 종이 한 장에라도

예쁘게 무엇을 그려 넣거나 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시간만큼은 내 주위가 아름다움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시간이 쌓이고 쌓이는 만큼 인생의 행복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포근하고 예쁜 퀼트 인형을 내가 만든다고 상상하면서

색연필 색을 고민해서 고르고

예쁘게 조그만 공간들을 메워나가며

나는 그 순간 소녀도 되고

작가도 되어 보려 한다.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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