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은 새끼 길고양이 밥 먹이기
박물관에 오자마자 이렇게 새끼 고양이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이미 박물관에서 내놓은 사료를 1년 가까이 먹는 어미고양이 배추가 낳은 까만 고양이 까망베르.
벌써 태어난지 5~6개월은 됐지만 좀체 우리 앞에 데려오진 않았는데
오늘은 배추가 야옹거리며 까망베르를 불러 밥먹으라고 했다.
그런데...겁 많은 까망베르.
우리가 귀여워서 보려고 조심조심 나왔는데 화들짝 놀라서는 쏜살같이 도망간다.
졸지에 새끼고양이 밥 먹이는 걸 방해하게 된 셈이다.
그렇게 멀리 도망간 까망베르에게 확 다가가지는 못하고
얼굴이라도 익혀두어야 겠다 싶어 그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데
까망베르는 그런 우리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 계단에 앉아 여유롭게 지그시 우리를 주시한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도망칠 것이다.
새끼에게 밥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자신을 부르는 어미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박물관 앞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러다 친해지겠지...
기온은 밖에 있기 좋고 햇살도 적당하다.
까망베르에게 눈도장 찍기에도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