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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Jul 09. 2022

마케팅에 치트키가 존재한다면

무스펙 마케터가 외국계 회사에 가게 된 TIP


마케팅은 하나의 취미나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꿈, 누군가에게는 생존이다. 인생의 일부가 되기에 간절하게 바라고 갈망한다. 만약 마케팅의 치트키가 있다면 그 치트키를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쓸 것인가? 



CJ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디즈니에 걸쳐 13년 차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 이런저런 관심사로부터 세상에서 살아남는 인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케터 초인이라는 부캐로 
오직 인사이트로만 10개가 넘는 회사들과 협업을 하며 때로는 글로, 때로는 이야기로 전하며 조금씩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성장의 씨앗으로, 누군가에게는 변화에 자극을 주는 와중에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마케팅에 치트키가 존재할 수 있을까?
치트키가 있다면 이게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까?


이야기는 과거로 거슬러간다.


*중간중간 관련 링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늦깎이 마케터의 배고팠던 시작


커리어의 첫 시작은 인사팀으로 독특한 출신 성분의 마케터이다. 그것도 잠깐이 아닌, 3년에 가까운 시간에 걸쳐 인사팀 업무를 하다가 마케터로 직무를 바꿔 중고신인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케팅팀 후배보다 실무를 모르는 채로 시작을 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배워갈 수 있었다. 힘겨웠던 당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업에서 당장 필요한 마케팅 기획하는 법 알려주는 곳, 어디 없을까? 


만약 제대로 있었다면 강의든, 책이든, 글이든 깊이 파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당시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시중에는 마케팅 이론, 브랜드 사례, SNS 운영하는 법에 대한 것들만 있었다. 그리고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마케터로 경험하고 쌓다가 언젠가 준비가 되면 마케팅 실무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담아보면 어떨까? 마케팅 지망생이나 초보 마케터가 봐도 쉽게 이해하기 쉽게.




여전히 비어있는 마케터의 빈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났고, 그 사이 중고신인이었던 마케터는 30개 이상의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나름의 성공 노하우까지 갖게 된 13년 차 마케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를 둘러보았다. 처음 시작했던 그때보다는 훨씬 많은 마케팅 과정이 생겨났다. 온라인 오프라인 클래스부터 책, 전자책 그리고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터들의 채널까지. 그런데 한 가지 특이점이 발견되었다.


브랜드 마케터는 브랜드 이야기만 하고

퍼포먼스 마케터는 퍼포먼스 마케팅 이야기만 하고

콘텐츠 마케터는 콘텐츠 기획하고 운영하는 법만 이야기하고

전문 서적이나 교육 기관에서는 큰 개념의 사례 중심으로만 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마케팅의 전부가 아닌데?"

"이제 막 마케팅을 시작하는 비기너에게 당장 실무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마케팅 프로젝트의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마케팅 설계와 기획하는 이야기가 빠져 있네?"


비어있는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년 전 간절히 그것들을 바랐던 배고팠던 늦깎이 마케터의 생각을 떠올리며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마케터가 되고 싶은 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제 막 마케터가 된 이들이 일을 할 때 도움 되는 것이 무얼까?

내가 가진 경험을 어떻게 쉽게 전할 수 있을까?





마케터 초인의 첫 치트키 : 마케팅 클래스


그렇게 탄생한 마케팅 온라인 클래스. 회사원이라는 신분으로 퇴근 후 잠을 아끼고 서너 시간씩 자며 4달에 걸쳐 마케팅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과정을 만들었다. 이곳에 현 회사의 브랜드나 이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오직 메시지와 인사이트로만 부딪쳐보고 싶었다. (많은 이들이 처음에 왜 이름이나 현 회사를 드러내지 않느냐고 궁금해했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닉네임, 마케터 초인. 초인의 시작이었다.







마케터가 만드는 클래스는 무엇이 다를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프로젝트라는 개념이었다. 마케팅 프로젝트가 어디서 시작되어 어떻게 완결되는지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그동안 실제 진행하고 다양한 파트너사, 에이전시와 협업해 온 과정의 노하우를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의 포인트, 뻔한 사례로 담고 싶지 않았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브랜드나 케이스는 답이 있으니깐. 그래서 아예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었다. 초인세포와 초인속물이라는 콘텐츠를 만드는 초인컴퍼니의 가상세계를 만들어내, 수강생을 이 회사에 참여시켰다. 그리고 나라는 선임 마케터의 메시지와 도움 하에 직접 마케팅 기획을 해볼 수 있는 과정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처럼 느껴지고, 또 몰입해서 진지하게 하기 위해서 직접 20개가 넘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예시를 위해 콘텐츠 콘티까지 그렸다. 이 과정에서 20년 된 콘텐츠 회사 '초인컴퍼니'와 그 안의 '마케팅팀'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안에서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참여하게 되면 멀리 물러나서 보는 기존의 과정들과는 다르게 다가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생겨났을까?


마케팅 과정을 위해 탄생한 <초인속물> 콘텐츠 콘티
마케팅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초인속물> 캐릭터



참여하신 분들의 다양한 <초인세포> 마케팅 기획 아이디어들




무스펙 취업자, 외국계 마케터가 되다


어느 날 다음과 같은 소식이 들렸다. 이전 클래스에 참여했던 마케팅 취업 지망생 J님이 2개의 회사에 합격해서 고심 끝에 외국계 회사 마케팅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반가우면서도 신기한 소식이었다. 그 당시 기억하기로는 인턴이나 공모전 같은 마케팅 관련 스펙이 하나도 없는 국내파로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무스펙 출신의 마케터 신입인 J님과 이야기를 통해 어떤 부분이 요긴하게 활용되었는지, 어떤 과정이 의미가 있었는지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가상세계로 만든 마케팅 기획 과정을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였고, 더 나아가 마케팅 이야기를 하며 사용했던 용어와 표현들을 모두 숙지하여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사용했던 것. 초인이라는 마케터의 인사이트를 모두 흡수하여 자신의 무기로 활용한 것이다.


여러 마케팅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들을 접해 보았지만 자신만의 무기를 잘 만들어 미래의 길까지 만들어낸 이 사례는 강렬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할 것에 대해 떠올렸다. J님이 무기를 만들어 결실을 이룬 것처럼  좀 더 함축적으로, 간결하게 인사이트를 전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실제 J님의 이야기
또 다른 G님의 소식. 이런 소식이 날아들 때마다 오묘한 마음이 든다



마케터 초인의 두 번째 치트키 : 마케팅 전자책


마케팅 기획 과정의 핵심과 노하우를 담아 빠르게 담아 마케터가 될 수 있는, 마케터가 되었을 때 보면 도움이 될 튜토리얼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했던 문법은 기존의 종이책으로는 담아낼 수 없었기에 선택한 방식은 바로 전자책이었다. 기획 의도는 이랬다.


마케팅 경험이 아예 없는 분이 바로 현업에 가게 되었을 때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일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무엇을 전해야 할까?


그리고 앞서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마케터가 만드는 전자책을 달라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개념이 레벨업이었다. 실무 경험이 1도 없는 사람이 보아도 쉽게 이해하고, 마케팅 기획을 해볼 수 있는 책으로 마치 게임을 하듯 나만의 아이템을 무기로 활용해 벌크업, 빌드업, 스킬업 하는 과정을 떠올렸다. 마케터로 다가가기 위해 레벨업 할 수 있는 하나의 세계관.


10년 전 늦깎이 마케터가 되었을 당시의 나에게 전해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내용으로 담고 싶었고, 그 세계관을 만드는 과정에 수개월의 기획과 제작 기간이 소요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레벨업 마케팅>이 안에 담긴 노하우를 통해 J님과 같이 누군가에 무기가 되어, 성장하고 레벨업 하여 또다시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마케터 초인의 진행형 치트키 : 아티클


그리고 마케터 초인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작년 온라인 클래스로 시작해 마케터 초인이 처음 탄생을 했고 이후에 고맙게도 많은 기업에서 찾아주어, 현재 여러 채널에 아티클을 연재하고 이따금씩 이야기도 전하며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다. 한편으로 본인 역시도 이 채널들의 훌륭한 분들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이 채널들의 글들을 꾸준히 보면서 나의 일부로 만들어두면 점점 힘이 쌓이고 인사이트가 되어, 아이디어를 짜고 기획을 하거나 카피를 쓸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0년 전 인생의 기로를 마케팅으로 정하고 늦깎이 마케터로 시작했던 것처럼 세상의 많은 이들이 마케터가 되기 위해, 마케팅을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글에서 여기까지 함께 온 누군가도 그중의 한 명일 것이다. 세상에 마케팅과 관련된 나만의 치트키를 찾아서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 외,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꾸준히 쌓아 성장하고 일 잘하는 마케터로 거듭나 자신만의 브랜드와 함께 눈부신 커리어를 쌓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마케터 초인의 다양한 채널들

커리어리 - 미디어 산업 업데이트를 전하는 커리어 SNS 채널

리멤버 - 커리어, 경제, 술 등 직장인이 알아야 할 인사이트를 담는 커뮤니티 채널

퍼블리 - 비즈니스 관련 특정 주제로 깊이 있게 전하는 기획 아티클

블링 - 유튜브를 나만의 무기로 활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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