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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표 Dec 24. 2021

[시]깨끗함의 고난

세상만사 모든 것 중에 깨끗한 것이 있으랴. 마음속 거울은 빗물에 젖은 유리창처럼 닦고 닦아 내어도 얼룩만 도드라진다.


그럼에도 순수함과 깨끗함을 좇아 살아가는 삶이 의미가 있으랴. 물로 씻겨진 그릇처럼 다른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더럽혀지지 않게 올려놓을 수만 있게 해야겠다.


세상 그 누구도 깨끗한 손은 없다지만, 다른 이의 삶에 손때를 남기지는 말아야 할 것인데, 그것조차 쉽지 않구나. 결벽진 삶이 고달픈 이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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