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내 몸을 바라보고

몸에 맞는 운동 찾기

by 햇살나무

마음은 스무 살, 몸은 오십


성년이 되고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마음은 스무 살이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 오십이 되었단 말인가?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 오십이라는 과녁에 박혔다. 문득문득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진다. 그러기엔 참 많이 변해가는 몸을 바라보며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마음은 다시 두 번째 스무 살이지만 몸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앞으로 오십 년은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었고 무릎에 무리가 올 때도 있다. 몸의 노화에 우울한 감정이 밀려오기도 한다. 스무 살에는 내가 오십이 될 줄 몰랐다. 중년의 모습인 내가 어색하다. 나로 받아들여야 한다. 운동으로 더 건강한 삶을 준비해 보자.


신달자(1994)는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에서 여자의 나이에 대해 예찬한다. “여자의 나이는 여자를 만들어가고 인간을 만들어 가는 은밀한 힘이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보라, 세계는 나이를 인간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성숙한 여성의 것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라, 모든 창조의 정점은 나이를 너그럽게 수용한 인생의 후반기에 번뜩이고 있지 않은가, 나이를 초월하여 살아가는 성숙한 여자의 아침은 활기차며 안정된 리듬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우리의 배를 강제로 억누르는 코르셋을 풀어버리는 거다. 여자의 아름다움을 보장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성숙함을 자신감으로 키워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 둥글게 변화된 내 몸을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다만 앞으로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마음과 몸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몸에 맞는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다.


내 몸에 맞는 운동


김혜인 기자는 주간조선(2022.8.25)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젊을 때처럼 활력 있는 생활을 원한다면 반드시 운동을 하라고 언급하며, 50세 이후에 운동을 시작해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맞는 운동의 방법으로는 제대로 된 달리기며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을 보호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만약 관절이 약하다면 달리기 대신 걷기나 산택, 자전거 타기로 대체하라고도 권유한다. 근육 만드는 방법으로는 무게는 가볍게 하되 여러 번 나눠 반복적으로 하는 저중량 운동이 좋단다. 덤벨 대신 물을 채운 페트병을 이용해 10회씩 2~3세트씩 하며 팔의 근력을 키우고, 벽에 기대어하는 스쿼트는 체중을 분산시켜 자칫하면 무리가 갈 수 있는 관절을 보호해 준다.


평소에 주로 하는 운동은 요가, 필라테스였다. 코로나 이후로 걷기를 시작했고 트레킹에 등산을 하고 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체중 조절을 위해 6개월 정도 PT를 받았다. 그땐 정말 몸이 균형 있고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50세 이후로는 하체근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고민이다. 요즘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규칙적인 운동에 균열이 생겼다. 규칙적인 글쓰기와 책 읽기에 밀려 버렸다.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지인들에게 같이 걷거나 산에 가자고 했다. 무릎에 무리가 간다며 손 사레를 친다. 그들이 하고 있는 건 숨쉬기 운동뿐이다. 간혹 산책이나 좀 하려나? 운동을 하지 않으니 몸이 불편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 테니스와 골프가 대세라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제는 돈 내고 하는 운동은 안 한다. 세 달 전 다시 요가를 시작했다. 3개월을 등록했다. 집에서 차를 타고 가야 했다. 주차장도 좁고 자리가 없었다.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잘 안 가게 된다. 역시 당장 시작할 수 있고, 가까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최고다. 아무 준비 없이도 그냥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유튜브에서 신개념 요가와 스트레칭,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근력운동과 필라테스 영상을 봤다. 처음에는 유산소 운동부터 따라 했다. 15분 정도가 한 세트인데 헉헉 숨이 멎는다. 와~ 이렇게 힘들다니. 강사가 웃으며 하니 우습게 본 거다. 온몸에서 땀이 흐르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고작 15분 했을 뿐인데 운동 효과가 좋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니 자세도 바르고 자신감도 생긴다. 어깨를 펴고 당당히 걷는다. 아직은 부대낌이 있지만 군살이 몸에서 가출하는 그날이 오리라. 고작 일주일 했을 뿐인데 움직임이 가볍다. 건강 검진을 해야 하는데 살짝 겁이 났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지방간 수치가 높게 나올까 두려운 거다. 예상되는 결과를 외면하고 있었다. 한 달 정도 꾸준히 운동한 후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한다. 이번에는 대장내시경까지 받아야 하니 긴장감 백배다. 매일매일 15분씩 하고 있는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믿는다. 주 1회 1시간 걷기와 등산도 하고 있으니 평균치는 나오겠지. 그래도 겁이 나긴 한다. 그동안의 내 생활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나기에 더 걱정되고 두려움이 앞선다. 오십, 운동하자. 건강하게 살자. 그래야 행복도 오래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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