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세상은 좋은 곳이야

세상을 처음 만나는 눈

by 햇살나무

우리는 세상을 무엇으로 기억할까.
첫 기억이 남긴 색깔은, 얼마나 오래 마음속에 머물까.

아이는 부모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부모의 말투, 표정, 손길 하나하나가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지 결정짓는다.

어린 시절,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최근, 11개국 연구진이 14년에 걸쳐 추적한 한 연구를 읽었다.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이 성인이 된 이후의 세계관을 좌우한다는 결과였다.

따뜻한 양육을 받은 아이는,
세상을 환하게 바라본다.

조심스럽지만 신뢰하며 나아간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대로,
지나친 통제와 억압 속에서 자란 아이는
세상을 부정하고, 두려워하고, 불신한다.

세상은 여전히 같은 곳인데,
그곳을 해석하는 눈이 달라진다.

조심하라 대신, 괜찮다고 말하기

생각해본다.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가.

"조심해, 위험해."
"세상은 무서운 곳이야."
이런 말을 무심코 던지진 않았는지.

아이가 한 번의 실수로 넘어진 순간,
"봐, 내가 뭐랬어?" 대신
"괜찮아, 다시 해보자."
말할 수 있었는지.

세상을 선물하는 마음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한다.
이 세상이 정말 좋은 곳인지, 나쁜 곳인지.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조심하라'는 경고보다
'괜찮다'는 확신이다.

괜찮아, 세상은 좋은 곳이야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곧, 세상을 선물하는 일이다.

어떤 세상을 줄 것인가.
차갑고 두려운 세상?
아니면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세상?

나는,
조금 서툴더라도 따뜻한 세상을 주고 싶다.

"괜찮아. 세상은 생각보다 좋은 곳이야."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야."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하루에도 열두 번 넘어질 아이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세상을 믿게 하는 첫 번째 사람, 그것은 바로 부모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오늘, 당신은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선물하고 있나요?
두려움 대신, 신뢰를.
경고 대신, 따뜻한 격려를.
건네고 있나요?

부디,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아
이 세상이 아직 충분히 괜찮은 곳임을
함께 믿어주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Lansford, J. E. et al. (2025). Child Development

Clifton, J. D. W., et al. (2019). The Primals Project

서울신문 기사: 어린 시절 가정환경이 성인 돼서 세계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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