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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트루 May 08. 2018

05. 커리어우먼, 원데이 클래스에 도전하다

프립 앱으로 밀크티베이스 만들기 클래스 열기

04화 좋아하는 일을 수입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에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밀크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클래스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면...


지난 1월, 퇴사학교 수업을 통해 마인드 세팅 후 시간은 빠르게 흘러만 갔다. 나만의 도전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밀크티를 통해 무언가 일을 벌여 보면 어떨까 히는 생각이 점점 진해져만 갔다.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찾아보던 중에 내가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고 즐겨 사용했던 <프립 Frip> 앱이 떠올랐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을 활용하다.


프립은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배달의 민족이 <배달의 모든 것을> 지향한다면 프립은 <액티비티의 모든 것>을 지향한다. 사람을 모아 액티비티를 함께 즐기고 소통하며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17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잡는 중이었는데 지금은 셀 수 없이 많은 액티비티들이 즐비해 어떤 액티비티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장애마저 유발한다. 아웃도어, 피트니스, 요리/음식 등 카테고리별로 풍성한 액티비티와 클래스를 연결해 주며 20~30대를 주축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프립 인터넷 버전, 앱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다양한 클래스들이 포진되어 있다.



우연히 프립을 접하게 된 이후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한강에서 '카약'을 탔었다. 한강은 유람선을 타거나 그 주변을 걷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지 가로지르는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훈련된 선생님의 가이드로  안전하게 카약을 타고 한강을 누비는 경험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 이후 몇 번 더 프립을 통한 액티비티를 즐겼다.  '수제 자몽청'도 만들어봤고 전곡항에서 럭셔리한 '요트'를 타고 서해를 누비기도 했다. 단 몇 번의 경험이었지만 아직도 내게 프립을 통한 경험들은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즐거웠던 요트체험의 추억.

현장에서 내가 만난 호스트들은 자신의 취미를 한껏 살려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잠시 엿보고 들으며 관심 있던 액티비티와 클래스를 통한 배움과 경험은 무료한 일상에 활기가 되어 주었었다. 그때만 해도 내가 호스트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특별한 누군가의 특출 난 재능이 더해져야만 호스트 자격이 될 거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오랜만에 접속한 프립앱에는 전보다 5배가량의 다양한 클래스들이 차고 넘쳤다.


프립에 이미 액티비티가 차고 넘치는데
이곳에서 클래스를 여는 게 맞는 것일까?


프립의 액티비티는 이미 포화상태였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밀크티>에 대한 나의 열정과 더불어 이 앱을 통해 클래스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포화상태가 아닌 시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일단 도전하고 경험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수정하기로 했다.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든 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활용하라'는  퇴사 학교에서의 배움이 도움이 되었다.   


회사 밖의 커리어우먼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조언을 받을 선배도 함께 고민을 나눌 후배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템을 결정하고 추진해 나가는  모든 과정도 스스로 해야 하며 도전에 따른 결과도 스스로 책임져야만 한다.



밀크티 한잔의 여유가 주는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클래스 컨셉 도출하기.


밀크티라는 취미는 결정을 했지만 밀크티로 어떤 클래스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호스트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내가 프립에서 밀크티 취미 활동을 찾는 대원의 입장이라면 어떤 클래스를 듣고 싶을까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하게

유통기한 걱정 없이



먼저, 각종 밀크티 관련 정보를 모으고 여러 다양한 클래스를 벤치마킹하며 특별한 클래스 컨셉을 도출해 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프립 명이 바로  <나만의 밀크티 베이스 만들기>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크티 베이스를 함께 만들어 보는 클래스로 이 베이스 하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우유만 바로 부으면 밀크티를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스 컨셉이 결정되기가 무섭게 미리 촬영해 두었던 사진과 더불어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 센터를 방문해 호스트 계약을 맺었다.


클래스 오픈 화면, 얼마나 설레였던지 :)


클래스에 필요한 물품 구비하기.


요리와 음료 관련 클래스에는 갖춰야 하는 물품들이 상당하다. 마음이 앞서 대원들의 신청을 받으려고 클래스부터 열어놓고 보니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구비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좀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퀄리티 높은 홍차잎을 까다롭게 고르는 것부터 홍차잎을 담을 통과 다과를 담을 그릇은 물론 클래스에 쓸 인덕션에 계량저울 까지 모두 새롭게 구비해야 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클래스를 위한 집기 구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더라.


회사에서의 경험을 살려 예산안을 만들고 온라인으로 집기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비용 절약을 위해 구매리스트를 만들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출은  빠르게 늘어만 갔다.


그러나, 클래스에 참여한 사람들과 더불어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힘이 절로 나더라. 작더라도 회사를 벗어나 온전하게 나만의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지금 이 순간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직장에서 주어진 업무를 해낼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내 것을 해본 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


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이고 

A부터 Z까지 모두 내가 혼자 신경 써야 하기에

팀 단위로 일을 할 때보다 훨씬 일이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쁨으로 충만했다.


그렇게 밀크티 베이스 만들기 클래스는 지난 4월 3일 첫 문을 열었다.
다음편에 계속


To be contiued


https://www.frip.co.kr/products/46128





꿀팁 1. 직장인, 나만의 비즈니스 찾는 법

 1.  나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관심사 리스트로 적어보기

 2. 관심사가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지 점검하기
    현 업무와의 연관성 찾아보기

    타 사례 조사 및 벤치마킹
    네이버 검색광고를 통해 검색량 체크

 3.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시킬지 고민하기
     온라인 or 오프라인 매장?
     판매 or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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