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카멜레온
안녕, 난 가면 쓴 인간.
네가 보는 나는 성격이 어때.
나 항상 마지막에 듣는 인사가 가식적이다였거든.
그게 꼭 돌아오는 말이야.
그 말에 얼마나 상처받았었는지 아는 너조차도 마지막에 그 말로 작별을 건넸으니.
어쩌면 난
가식적인 인간이 맞나 봐.
근데 나는 매 순간이 진심이었는걸.
매번 다른 모습이었을 수도 있겠지.
매번 다른 성격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게 다 나였어.
나는 다채로우니까.
색깔을 바꿨다고 해서 내가 아니었을까.
나는 나였어.
요즘엔 그런 생각을 해.
그냥 너는 내가 신기했던 거야.
믿을 수 없었던 거야.
그럴 리 없다고 믿으려면, 가식적이라고. 내가 가짜라고 하는 게 더 쉬운 길이니까.
그렇게 믿은 거야, 너는.
그래, 그렇다면 너에게 난 그런 사람이 맞을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