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하면 어려운 일부터!

어려운 일을 해낼 줄 알아야 한다.

by 김지훈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이다. 내가 특허상품을 개발해 시장의 선도자가 되지 않는 이상, 이미 기존 경쟁업체들이 있는 환경 속에서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혼자서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는 사업 초기에 처절하게 힘들 각오를 해야 한다. 특별한 목적 없이 단순히 일을 편하게 하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면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내가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의 업력이 쌓이고, 다른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쌓여 고객사에서 자연스럽게 문의와 제안 요청이 올 때이다. 그때는 전화 영업을 하고 여러 차례 미팅을 해서 일을 따내는 것보다, 고객사에서 요청한 제안서를 작업하는데 더 많은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초기에 처음부터 편안하게 일을 하려고 하면 일을 따낼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내 경우만 보더라도 공식적으로 여러 교육업체가 볼 수 있는 곳에 고객사의 교육 제안요청이 있는 경우, 그 일을 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다. 그런데, 이 경우는 수십 곳의 교육업체들이 제안서를 보내게 되어 있고 고객사 담당자 입장에서 한 번에 여러 이메일을 받을 경우 내 제안서가 아무리 좋아도 아예 안 읽거나 꼼꼼하게 보지 않을 확률이 높다. 너무 많은 곳에서 제안을 하게 되니 제안서의 희소성과 가치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일을 성심성의껏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를 쓸 때도 어려운 일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 내게 어려운 일이란 한 번도 대면하지 않는 고객사에 전화를 해서 회사 소개나 미팅을 잡을 때이다. 이 일은 늘 어렵다. 하지만, 늘 한다. 아무리 교육프로그램에 자신이 있어도 내 회사의 규모가 작고 업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는 힘든 일을 알아서 동반해야 한다. 힘든 일을 많이 할수록 경쟁력은 쌓인다. 남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나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 회사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더라도 규모가 큰 곳과 경쟁 입찰에 들어가고, 교육을 수주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회사만 갖고 있는 교육 업력과 특수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강점이 생기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남들이 볼 때도 객관적인 지표로 볼 수 있는 강점을 만드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회사의 강한 강점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의 경우 청소년 강의, 교육컨설팅 사업 모든 것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러 교육업체가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안 좋아 기업도 교육과 복지에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집합 교육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상황에서 내가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그래, 어차피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책도 보고 글만 열심히 쓰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다니며 글도 쓰고, 책도 많이 읽고 강연을 다니는 삶을 살고 싶은 이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나도 회사도 좀 더 많은 시간을 통해 성장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을 한다. 미팅은 못하더라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화 영업을 통해 회사 소개를 한다. 이렇게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아무것도 안 하면 고객사의 교육 이슈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게 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 일을 하는 게 특정 성과를 주지는 못할 테지만, 결국은 때가 되어 고객사에 제안을 할 일이 생기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준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마음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다. 마음이 해이해지면, 어렵지 않은 일을 찾게 되고 회사 경쟁력을 키울 수 없게 된다. 당연히 수익 발생이 안되니 사업을 유지할 수가 없다. 마음이 편안한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어려운 일부터 하고, 그다음에 편안한 일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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