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워본 적은 없었다.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지만
엄마가 반대하셔서
그 꿈은 늘 마음속에만 있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는 가끔 행복한 상상을 하곤 했다.
나중에 결혼하면
어떤 강아지를 키울까.
인터넷을 찾아보며
강아지 사진도 많이 봤고
강아지의 특성이나 성향도 열심히 찾아봤다.
정말 많고 다양한 강아지들 중에서
나는 크림 말티푸가 참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이런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혼자 정해두기도 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나중에 결혼하면
크림 말티푸를 키우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본가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강아지라면 다 좋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는
흔쾌히 좋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강아지와 이별하는 영상을 보게 됐다.
나는 강아지를 키워본 적도 없는데
그 영상을 보며 펑펑 울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나는 강아지 못 키우겠다.
이별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단지 이유는 그거 하나였지만
그때 결심했다.
강아지를 키우지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