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상에 처음 도전하다(6)
꼴깍. 침을 한 번 삼키며 긴장된 마음으로 초대링크를 눌렀다. 단톡방 14번이었나. 초대되어 들어간 방에는 1,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들어가 있었다. 이런 방은 처음이었다. 우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구나. 그리고 새해부터 새벽을 깨우려고 결단했구나!
워낙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터라 MKYU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MKYU는 성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University(대학)의 체제를 표방한다. 가입도 하고, 학번도 받았지만 임신과 동시에 시작된 극심한 토덧으로 고생하다가 그만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를 놔버렸다.
그렇게 2년이 흘렀었다. 그동안 아이도 낳았고, 키웠고, 이제 복직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다시 한번 커뮤니티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2022년 1월 1일. 전날밤 온라인으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느라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 50분에 눈을 떴다. 카톡방에는 줌 링크가 올라와 있었다. 링크에 접속하니 쉴 새 없이 활기찬 인사가 올라간다. 기저귀 살 때나 가끔 참여했던 팸퍼스 라방에 들어온 것 같다.
5시가 되자 김미경 강사님이 화면에 등장한다. 새벽의 고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기찬 모습. 여유로운 모습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인문학적 철학과 최신 트렌드를 담은 내용들을 강의해 주셨다. 30분 남짓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30분간 개인공부 시간이다. 도저히 다시 잘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다. 개인공부 시간에는 복직 후 첫 주말에 잡혀 있는 자격증 공부를 했다.
6시가 되자 김미경 강사님이 다시 멘트를 던지고, 모두 화면 앞에 집결했다. 첫 성공을 서로 칭찬해 주며 내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새벽기상 인증을 위한 인스타 계정을 하나 개설했다. 오늘 줌미팅에 참여했다는 인증을 나름의 방식대로 올렸다.
2022년 1월 1일, 새벽 5시 기상.
내 새벽기상 도전기의 첫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