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꼭 배워야 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그것은 수영이다. 아직 수영을 할 줄 모른다면 당장 수영강습을 신청하자. 적당히 물에 뜰 수 있고, 개헤엄 정도 칠 수 있는 것으론 부족하다. 제대로된 포즈로 자유형과 평형 정도는 여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영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왜 수영을 배워야 하는 걸까?
첫번째는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갑작스레 깊은 물에 빠지는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수영을 못하면 그냥 죽을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도와주러 올 수도 있지만 나 때문에 같이 죽을 수 있다. 수영강습을 들으면 맥주병도 일주일이면 뜬다. 그 일주일이 생과 사를 가른다.
두번째는 수영이 휴가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여름휴가의 품질이 높으면 높을수록 풀(Pool)과 해변은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다. 만약 수영을 할 수 없으면 멋진 풀도 사진찍기 좋은 휴가지 배경일 뿐이다. 수영장에 들어간다 한들 잠시동안 물장구치는 수준. 그러나 수영을 할 줄 알면, 정말 멋진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남은 인생 동안 멋진 휴가를 즐기려면 반드시 수영을 배워야 한다.
세번째는 늙어서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60세 이후에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모든 의사들이 권장하는 운동이 바로 수영이다. 다 늙은 후에 평생 한번도 다니지 않은 수영센터를 등록하고 물차기부터 배운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젊을 때 경험해야 나중에라도 쉽게 해볼 수 있는 것. 노후에 수영을 편안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지금 수영강습을 신청하자.
마지막으로 사람이 수영을 할 때만 가질 수 있는 느낌이 있다. 오로지 물 속에서만 일깨울 수 있는 감각이 존재한다. 그 색다른 체험을 위해서도 수영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힘차지만 부드러운 움직임, 모든 동작을 지배하는 호흡, 몸이 수면에 들어갔다 나오는 리듬, 물속에서 찰라에 느끼는 고요함과 편안함. 땅 위에선 결코 알지 못했을 것들을 수영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수영이 단지 생활스포츠이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한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이다. 당장 스포츠센터에 등록하는 것으로 스스로 그 가치를 가늠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