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주어진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 하지만 우리를 유혹하는 외부 신호와 실행을 방해하는 저항들이 너무 많다. 실행의지가 강하면 수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집중할 수 있지만 우리 의지는 너무 나약하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야 한다. '그중 하나가 나를 지켜보게 하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게 하면 남을 의식하게 되고 목표를 향한 행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면 왜 더 행동하게 되는 것일까? 이는 '감시의 눈' 효과로 실제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 이외 눈(目) 사진이나 그림으로 이러한 효과를 낼수 있다. 내가 금연을 하기로 가족들에게 선언했다면 가족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지켜보는 시선에 심리적 압박을 받아 약속한 것에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효과를 활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화물트럭 뒤에 눈 그림을 붙이고 다니는 것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눈 스티커를 붙이게 되면 뒤 차량 운전자가 눈 스티커를 의식하여 자연스럽게 스티커로 시선을 유도한다.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반사해 전방주시 태만 및 졸음운전을 예방한다. 실제 100여 명의 고객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약 94%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데이터 출처: 한국도로공사>
또 다른 사례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일어나는 곳에 '지켜보는 눈'을 설치하는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불법쓰레기 투기가 일어나는 곳에 지켜보는 눈 그림이나 사진을 붙이거나 cctv를 설치하였다. 그 결과 설치 전보다 불법 쓰레기 투기가 많이 감소했다고 한다. 지켜보는 눈을 보며 나의 잘못된 행동에 마음이 불편해져 안 하게 되는 효과이다.
이러한 '감시의 눈' 효과를 나의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나는 사무실이나 집 책상 위에 가족사진을 놓지 않는 편이다. 밖에선 남들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있지만 좋은 사진은 애들 방에 우선 놓는다. 아들방에 있던 5년 전 말레이시아 여행 때 찍은 가족사진을 내 책상에 갖다 놓았다. 말레이시아 동물원에 갔을 때 아들, 딸, 와이프, 장모님, 내가 미소를 지으며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가족들이 '아빠 열심히 하세요'라는 말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 짠 하는 마음이 들며 더 해야겠다는 의지가 올라왔다.
지켜보는 힘의 위력은 이민규 저 <실행이 답이다>에서 누군가 보고 있으면 행동이 달라진다라는 내용에 나와 있는 메시지이다. 나는 책에서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 두지 않고 실행을 하기로 했다. 직접 실행해 보니 가족사진을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 실행해 보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작은 차이라도 매일같이 쌓인다면 시간이 흘러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여러분들도 지금 목표를 향해 실행해야 할 행동이 있을 것이다. 이 행동을 지속 실행해 나가기 위해 위 방법을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와 같이 가족사진을 붙여도 좋고 내가 롤모델로 생각하는 사람의 사진을 붙여도 좋다. 꼭 사진이 아니어도 나를 깨우는 한 문장의 글이라도 좋다.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힘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하지만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족의 사진이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그 사진 속 사람과 대화하며 내가 바라는 목표를 향해 더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면 우리는 성공에 한걸을 더 다가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지속하게 하는 행동을 위해 지켜보는 눈을 붙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