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하기 전까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표현의 용례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잖아! 괜찮아지겠지!” 하는 자조적 위로의 표현에 지나지 않았다. 땅이 정말로 굳는지, 그렇다면 왜 굳는지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장맛비가 지나간 텃밭의 땅이 꽁꽁 굳었을 땐? 아, 그거슨 정말 땅이 굳는다는 표현이었구나. 유레카! 비 온 뒤 단단해진 땅을 보고 시련 후에 강해진다는 생각을 해낸 이는 또 누구일까.
교과서에서 보던 속담을 실제로 마주한 날.
요약1)
7월 3일 일요일 날씨 맑음(뜨거움)
-오후 5시~7시
-새참 쭈쭈바 외(기억이 안 난다...)
-오늘 한 일: 케일 밭 정리, 토마토&깻잎 자리 옮기기
-오늘의 수확물: 상추, 깻잎, 가지, 콩류
요약2)
7월 10일 일요일 날씨 맑음
-오후 6시~8시
-새참 막걸리&과자&복숭아&쭈쭈바
-오늘의 한 일: 방토 지지대 정리, 당아욱 가지치기
-오늘의 수확물: 고추, 당아욱꽃, 방울토마토, 당아욱잎, 상추, 깻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