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사실 고민이 많았다. 기네스, 제임슨, 틸링, 깐띠용에 이어 또다시 하이네켄에 갈 것인가. 하이네켄도 글로벌이니 기네스와 비슷하지 않을까. 또 가야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고민. 그런데 하이네켄은 하이네켄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다. 혼자서도 재미있었는데 친구랑 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자유투어인데 중간중간 가이드 설명이 따라붙으나 들어도 되고 안 들어도 되고 자유다.
이곳은 과거 양조장으로 현재는 양조는 하지않고 정말 체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덕분에 다양한 체험기계들이 있다. 사진촬영기는 물론, 맥주 만드는 과정을 4D처럼 보여주는 상영관도 있고, 스포츠 후원사(?)인 만큼 여러가지 스포츠 게임기도 준비되어 있어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맥주는 총 3잔을 마실 수 있는데 500ml 기준은 아니고, 250ml 작은 잔.
개인적으로는 본의 아니게 학습한 하이네켄 스타서브에 대한 설명 비중이 적어 신기했다. 스타서브는 하이네켄 맛있게 따르는 법인데, 이건 그냥 어떤 기계를 통해 간단히 체험해볼 수 있다. 투어 중 바텐더들이 맥주를 따라주고, 어떤 설명을 들어야 하는 방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당연히 스타서브를 강조할 줄 알았으나 스타서브가 아니라 하이네켄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줬다. 일반 소비자에겐 역시 음용법인가.
여행책상 입장료는 18유로인데 홈페이지로 16유로에 예약했다. 현장가도 18유로였던 것 같은데 얼핏봐서 확실치 않다. 현장 매진되기 전에 홈페이지로 구매하는 게 마음 편할 듯 하다. 홈페이지 구매시 기네스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정하긴 하지만 입장시 제약은 없어보인다.
네덜란드 암스텔담 첫 일정으로 하이네켄을 택했는데 가길 잘했다.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각 브랜드마다 다른 점이 흥미롭고, 잘 아는 브랜드라 생각했는데 몰랐던 부분이 있기도 하고, 소비자 대상으로는 이런 마케팅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덕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스텔라 아르투아나 호가든 투어를 거리상의 이유로 하지 않은 게 좀 아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