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정이 바쁜 관계로 오전에 잠깐 물 주러 다녀왔다. 지난주는 개장식 때문에 사람이 많았던 건지, 이번에는 거의 없었다. 이노무 흙은 왜 벌써 가뭄이 들었는지, 땅이 쩍쩍 갈라진 모습이 넘나 슬프다. 물을 듬뿍 줘도 제대로 흡수도 못하는 것 같고.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주말농장 처음 개장한 곳은 가지 마세요ㅠ_ㅠ
초보 농사꾼의 조급한 마음이 어디 가랴. 농장에 가지 못하는 평일 내내 '오늘은 비가 오려나~?', '오늘 밤은 바람이 찬데 잘 버텨주려나~' 이런 걱정만 잔뜩 했다. 일주일 만에 농장으로 향하는 동안 '싹이 난 작물이 있지 않을까?' 약간 기대했는데 시기상조였나 보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우리 밭은 아직 허허텃밭…허허허…뭐 괜찮다. 새싹이 나면 나는 대로, 나지 않으면 그런대로 잘 키우면 된다! 새싹이 나기 어려운 밭이라면 집에서 새싹을 키워오거나 모종을 사면 되지. 엥간한 모종도 버티기 힘든 땅이라면 강한 애들만 키우면 된다!
하하하(정신 승리 아님. 진짜 아님).
다음 방문 땐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궁금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