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함과 익숙함을 연결시키는 디테일한 설계
나도 가끔 무언가를 보면 "우와! 예술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때로는 예술작품이 감동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예술에서 감동을 받는 이유는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경지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에서 발견되는 익숙함 속 생소함 혹은 생소함 속 익숙함이 우리를 비일상적인 경험으로 안내한다. 생소함과 익숙함 사이에서 예술작품은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전달해 주기도 하고, 감각을 민감하게 깨워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생소함과 익숙함 사이에 위치하면서 이 둘을 연결시키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생소함과 익숙함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디테일한 요소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설계해야만 한다. 그 디테일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시도와 연습이 있었을 것이다. 예술가의 감각은 그렇게 길러진다.
예술의 경지는 생소함과 익숙함을 조화시키는 디테일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