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 가라사대] 한경텐아시아 편집국 신입 시험/면접 후기
2024 한경텐아시아 편집국 신입 면접 후기를 공유해보겠다 (면접 질문 공유 포함)
한경텐아시아.. 어디서 많이들 들어봤을거다. 핫한 연예계 소식을 다루는 매체다.
좀 더 정확한 설명은 아래 설명을 참고하길.
텐아시아는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로, K-팝, 드라마, 영화, 공연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다루는 인터넷 신문과 매거진을 제공한다.
텐아시아는 한국경제신문사의 자회사입니다. 2013년,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이 텐아시아를 소유한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99%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텐아시아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었으며, 한국경제는 이를 기반으로 연예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보면 나 자신을 많이 알아가게 된다.
내가 뭘 좋아하지? 어떤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하지? 나는 어떤 점이 강점이지? 등등
그 어느 때보다 남이 아닌 나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이 났던 건 "글쓰기"였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부터 나는 글쓰기를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중고등학생 때 독후감 글쓰기에서 상도 받아보고, 대학교 시험 유형으로 객관식보단 주관식, 논술 시험을 더 좋아했다.
과거의 꿈이였던 기자에 지원해야겠단 도전의식?이 생겼다.
(*참고로 필자는 기자 시험을 진지하게 준비한 적이 한번도 없고, 학원을 다닌 적도 없다.)
왜 종합지나 경제지가 아니라 연예전문매체냐고?
어렸을 때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종합지나 경제지는 몇 년을 기자만 바라보고 준비한 사람들도 붙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만한 깜냥은 없었다.
아무튼 재밌을 것 같았다. 복지, 처우, 연봉 등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았고
단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글쓴다"라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그래서 서류를 써서 지원했고, 합격을 해서 면접을 보러 갔다.
서류는 잡코리아 <지원하기>로 지원했다. 별도의 양식은 없었다. (일단 여기서 체계적인 회사는 아니라는 걸 직감함..)
서류 합격하면 이렇게 문자가 온다. 필자는 서류 마감 당일에 지원했는데 그 다음날에 바로 연락이 왔다.
바로바로 검토하고 합격자를 추려내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번 면접 볼 때 시험, 팀장면접, 임원면접 모두 동시에 진행된다.
사실 시험 안내를 받았을 땐 당황했다.. 시험 볼 줄 몰랐거든요... 공지에 안내 없으셨잖아요 ㅠ
나의 이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길 바라며.. 시험 내용도 아래에 공유해보겠다..
면접은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에서 진행되었다.
밖에서 건물을 보자마자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는데, 건물에 들어가고 사무실 위치를 안내받자마자 기대가 낮아졌다.
한국경제 빌딩의 한 층을 쓰는게 아니라, 1층 입구 바로 옆 사무실을 한경텐아시아가 사용 중이였다. 사무실이라고 해도 될지 의문일 정도였다.. (원래 용도는 빌딩의 경비실이 아닌가 싶을 정도..?)
그리고 면접 장소이자 회사 사무실의 내부는 어수선했다.
면접관들도 이를 의식했는지 면접 시작 전 소개를 할 때 회사가 지금 리모델링 중이라나.. 아무튼 수습 멘트를 날리셨다..ㅎ
아무튼!
직원분 안내를 받아서 큰 테이블에서 잠시 대기를 한다. 다과와 음료가 구비되어 있어서 이건 좋았다..
그리고 시험을 먼저 본다. (볼펜을 나눠주시긴 하는데 필기구 챙겨오시면 좋아요)
A4용지 몇 장에 객관식 문제와 논술 2~3문제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첫번째 페이지에는 객관식 문제가 적혀있었다.
연예전문매체라 그런지 관련 질문들이 많았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객관식 시험 질문
1.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3개를 기입하시오
2. 다음 문장 중 맞춤법(숫자)이 틀린 부분을 고르고, 수정하시오
3. OTT 뜻에 대해 기입하시오
4. 올해 나온 드라마 중 인상깊었던 드라마 타이틀 3개를 적으시오
5. HYBE, JYP, SM, YG의 시총이 큰 순서대로 쓰시오.
등등... 대략 한 8~9문제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논술 시험이다.
주관식/논술 시험 질문
1. (지문이 주어져있고) 해당 지문에 적합한 서브타이틀을 작성하시오.
2. (지문이 주어져있고) 해당 지문을 한문장으로 요약하시오.
3. 최근 발생한 이슈 중 가장 인상 깊은 주제에 대해 쓰고 이에 대해 찬반 논리를 쓰시오.
정확한 문제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대략 이런 의미의 문제가 총 3개 있었다.
시험은 1시간이면 딱 적당했던 것 같은데, 논술에서 너무 깊게 고민하면 시간이 없을수도 있다.
그리고 객관식 시험은 쉬운 편인 것 같은데.. 필자는 준비를 1도 안해서 찍은 문제도 있었다^_^ (원래 이 직무에 뜻이 있고, 관심이 쭉 있었던 지원자라면 충분히 잘 볼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이다)
논술 시험 준비는 최근 국내외 연예계 주요 이슈를 잘 파악하고 자신의 입장을 잘 정리해 가면 될 것 같다.
시험을 마치면 면접을 보게 되는데, 앞 지원자가 팀장면접을 보고 있다면 본인은 임원면접을 보게 되고, 앞 지원자가 임원면접을 보고 있다면 본인은 팀장면접을 보게 된다.
3:1 = 면접관:지원자 구조의 면접이였다.
한분은 현직 기자 즉, 실무진이자 기자 중 대빵?같은 분이 계셨고, 다른 두 분은 연세가 좀 있으셨는데 한경텐아시아가 아니라 한국경제 대표와 임원분이셨다. (아무래도 한경 자회사라..) 모두 남성분이셨다.
면접 질문
0. 자기소개
1. 왜 연예부 기자를 지원했는지
2. 출근 가능일자 언제인지
3. 전공과 관련이 없는데 왜 지원하게 됐는지
4. 지금 뭐하는지 (알바하면 무슨 알바하는지)
등등 이력서 바탕으로 질문이 들어오고, 확실히 실무진이 대부분이 아니라 직무관련 질문보단 나란 사람에 대한 질문 등 기본적인 질문이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오히려 회사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해주셔서 면접 분위기는 좋았다.
임원 면접이 끝나면 팀장 면접실로 이동하는데 상대적으로 좁은 방에서 진행된다.
3:1=면접관:지원자 구조의 면접이였고, 모두 여성분이셨다.
면접 질문
0. 자기소개
1. 지원동기
2. 가장 기억에 남는 텐아시아 기사는? 그리고 그 이유는?
3. XX사건에 대한 본인의 의견/생각은?
4. 기사 작성 몇 번 해봤는지
5. 어떤 플랫폼을 이용해서 기사를 보는지
6.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누구인지
7. 어떤 기사를 써보고 싶은지
등등 기자 직무에 관한 관심도, 진실성, 역량 등 구체적으로 묻는 편이였다. 개인적으로 팀장 면접에서 한 분은 짜증 섞인 눈빛과 말투로 꼬리질문을 계속 던지셔서 기분이 좋진 않았다. (속으로 이런 분이랑 함께 일하면 바로 퇴사마려울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면접이 끝나면 쪽지와 함께 면접비 50,000원을 건네받는다.
그리고 면접 보기 전에 A4용지에 회사 소개와 방향성(?)에 관해 적힌 안내문도 받는다. (이런 점은 좋았다.)
*거기에 적힌 바로는 한경텐아시아는 한국경제신문사 내에서도 많이 투자를 하려고 하는 회사이고, 한국엔터산업이 발전하는만큼 한경텐아시아를 적극적으로 키우려고 한다는 내용이였다.
그래서 결과는?
탈락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탈락한 이유가 대충 예상이 된다.
면접 질문에 대해 기자의 전문성을 낮추는(?) 발언을 해서가 아닐까..
(왜냐면 시험은 그닥 큰 변별력이 없다고 들었던 것 같다. 아닐수도(?))
호기롭게 도전한 기자 면접도 떨어졌지만, 내가 어떤 부분에서 조심해야 할지 배울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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