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대통령이 정신과 진료실에 내원한다면...

by 파랑고래

대통령 탄핵이 가결 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회는 혼란스럽다.

대통령은 계엄령을 '고도의 통치 행위'로 주장하며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을 비롯해 최근까지 보도되는 언론 기사를 정리해보면,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은 억울하다는 것이다. 상당히.


만약 대통령인 이러한 '억울함' 즉, '분노'를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신건강의학과 내원한다면,

나는 어떻게 진료를 할 것인지 상상해 보았다.




1. 신체 진찰 및 혈액검사

정신과에 내원하게 되는 많은 분들이, 혈압과 키, 몸무게를 측정하고

필요시에는 혈액 검사를 하는 것에 대해 적지않게 당황해 하신다.

'나는 마음이 힘들어서 왔는데 웬 피검사를 하냐'는 생각을 하시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전에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몸'과 '마음'은 연결 되어 있는 하나, 즉 '나' 이다.

즉, 마음과 몸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당뇨와 같이 조절되지 않는 혈당은 더욱 직접적으로 기분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사진을 관찰했을 때.

대통령꼐서는 허리 둘레가 90cm를 넘으신 것으로 보이고, 체중도 비만에 속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대통령의 술에 대한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내원한다면 기본적인 신체 진찰과 더불어 반든시 피검사를 진행해 볼것이다.

그의 '분노' 와 '혈중 당 농도' 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뇌 MRI 촬영

우리의 충동성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기간 다량의 음주는 뇌의 전반적인 기능저하를 일으키는데, 특히 감정을 다루는 영역인 전전두엽과 변연계(Limbic system)이 더욱 취약 할 수 있다.

즉, 장기간 많은 양의 음주를 하게 되면 뇌의 손상으로 인해 감정이 폭발적으로 분출될 수 있고,

차분한 상태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게 된다.


대통령의 음주 양과 횟수 등을 고려했을 때, 위와 같은 뇌 손상이 충분히 대통령에게 발생 했을 수 있다.


soa_1_w7_fig06.eps.jpg 좌: 정상, 우: 알콜 중독환자이다. 알콜 환자의 뇌가 많이 '쪼그라져' 있다. 출처 : https://www.open.edu/openlearn/mod/oucontent/vi




3. 면담 : 대통령의 삶의 자취를 그려보자

위와 같은 검사를 토대로 '진단적 면담(diagnostics interview)' 을 진행 할 것이다.

열린 질문으로 부터 시작하여 전반적인 대통령의 삶을 그려 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현재의 느끼는 '분노' 가 과연 대통령 마음의 어느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지 대통령과 함께 탐색해 볼 것 같다.


대통령의 어린시절은 잘은 모르겠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때리실 정도로 엄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고,

사법고시 8번의 낙방을 한 과거들 속에서

아마 대통령도 나름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의 전략, 즉 '방어기제'를 무의식적으로 반복 했을 것이다.



4. 치료

위에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발짝 뒤로 떨어질 수 있도록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점차 기분이 안정적이게 된다면

차분하게 다시 대통령의 마음의 흐름을 함께 따라가보는 '정신치료(psychotherapy)' 를 시작할 것 같다.




이런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많이 도움이 될텐데...

대통령께서는 오늘도 한잔 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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