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레빗의 노래: 사랑은)
언젠가 이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다.
이 책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점은 이렇다.
우리나라는 반세기, 이제 70여 년이 지난 해방 이후의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민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이 있었고, 급속한 경제 성장이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개인은 그저 희생되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 가운데 우리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는 무참히 깨어지고 버려졌다.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세대에게는 이념 갈등이,
지금 막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게는 어른이 되고 처음 찾아온 휴식이 막막하고,
지금 막 신혼부부가 부모님이 된 사람들에게는 주거비용과 아이의 성적이 두려움이 되었고,
지금 막 결혼을 하거나 사회 초년생이 된 사람들에게는 앞으로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현실이다.
회사와 가정에 여유가 없는 사회.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또한 어떤가?
10년 전, 20년 전과 교육과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어쩌면 학교에서는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로 그들을 대우해 준다.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갈등을 중재해 준다.
학교는 이미 보육기관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그 이유는 이미 공교육이 무너져버린지 오랜지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학교에서 시험이 없어진 순간, 학부모들은 불안해서, 내 아이의 성적이 몇 등정도 하는지 불안해서 학원을 보낸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해서 그 속에서 아이들은 또 소외되고, 힘들어진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나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참 살기 좋았다, 참 행복했다, 이렇게 볼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이 세대들에 비하면 비교적 내가 원하는 공부, 내가 하고 싶은 공부들을 하며 자라왔던 것 같은데.
이 아이들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그래서 예전에 나의 선생님들은 우리를 이렇게 부르셨다.
"불쌍해서 어떡하나. 어른들이 물려줄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공무원도, 직장인도, 심지어 가정에서도 안정되지 못한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노래할 것인가.
방학이 천국이다.
학교가 천국이다.
세상은 지옥이다.
졸업은 지옥이다.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나님은 내 인생을 통해 사랑을 넘치게 부어주셨다.
K-장녀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나도 가끔은 내가 왜 이럴까 싶을 정도로 눈치를 보고, 답답하게 사는 것도 있다. 학업, 물질, 거주지 등 내가 필요한 것은 맞게 딱 맞게 부어주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만큼만.
내가 교사로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이다.
마음이 어렵고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넘치도록 많이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때로는 이 학생들과 가정 때문에 내 마음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요즘은 그 선을 지키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간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주다보니 조금은 지치기도 했다.
그래서 글을 쓰려고 한다. 혹시나 내 작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감동이 될까해서 말이다.
이번 한주도 잘 마무리하고 무사히 주말을 맞이하였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