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이 무슨 죄라고

by Briony

참 이상하게도 하나님은 내게 어려운 아이들을 한두 명씩 혹은 세 명 이상 보내주신다. 크리스천으로 당연히 이 아이들을 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때에 따라서는 도가 지나친 아이들도 부모님도 만난다. 그러면 그땐, 이 일에 대한 회의감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공인도, 일반인도, 교사도 예외는 없는 것 같다. 재작년 나도 여의도에 갔었다. 검은 한 점이 되어 선생님들의 실상이 얼마나 참담한지, 처참한지 알리고자 했다. 그리고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학교 현장은 변하지 않았다. 자잘한, 구질구질한 법령만 늘어간다. 학부모도, 교사도 심지어 아이들은 더 모르는 그 법령 앞에 모두가 작아진다.

2년 전 내가 맡은 반은 내가 만났던 반 중에 최악의 학생들만 모아놓은 반이었다. 선생님, 학교에 대한 존중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선생님 위에서 어른 위에서 우리를 조종하려고 드는 아이들이었다. 저번 주 교회 팀 모임에서 우연히 이 아이들의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담임교사가 4번이나 교체가 이루어졌던 반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내가 괜히 힘든 게 아니었구나.'


우리 반 수업을 할 때면 배에 힘을 꽉 주고, 군대에서나 쓴다는 다나까체를 사용했다. 그렇게 수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수업이라는 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런 교실을 부르는 슬픈 말이 있다.
'붕괴된 교실'

그런 반은 안타깝게도 매해 1개 학급 이상 보인다.
재작년에 우리 반이었다면 작년은 나의 멘토 선생님 반, 그리도 올해는 우리 학년의 정신적 지주인 선생님의 반인 것…. 같다.

우리에게 죄가 있다면 뽑기를 잘못한 죄 밖에 없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까? 몇 명의 아이들이 한 반을, 모두의 인생 1년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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