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오늘도 학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대한민국 교사다.
7교시였던 오늘은 기필코 칼퇴를 했다. 무슨 일이든!
새벽기도를 미루어서 그런지, 오늘 하루는 참 고단하고 고되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하루는 참 메마르고 몸도 안 아픈 구석이 없다.
소화는 안되고, 무거운 태블릿을 하루 종일 들고 다녀서 허리도 아프다.
오늘 감사한 것은 임장지도가 조금은 많았던 덕분에, 우리 반 아이가 추천해 준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칼퇴전까지 다 읽는 것이 목표였으나, 안타깝게도 담임반 학부모님께 전화드릴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덜 읽고 퇴근을 했다.
우리 반에 티 없이 맑고 순수하고, 짜증 낼 때보다 웃을 때가 더 많은 그 아이는 책을 참 좋아한다.
그 아이가 책을 정말 읽는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주의력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아이가 내게 추천해 준 책에 대해서 이 아이는 놀라울 정도로 소개하고 있으니 나와 특수샘이 진단을 내린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퇴근을 하고 나는 또 학교에 간다.
이번 학기는 교육대학원 AI융합교육전공 마지막 학기다. 즉, 논문 또는 연구보고서 학기이기도 하다.
마지막 학기인데, 오늘도 교수님은 과제를 내주시려고 한다. 하...
늘 강단 앞에 서는 교사는 가끔 학생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나도 매일 교단에 서지만 학생들의 마음은 궁금하지 않다.
가끔은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나는 그래서 끊임없이 배운다.
AI융합교육전공도 시대의 흐름이자, 우리 교과의 숙명과 같은 숙제이기도 하다.
내가 이 교과를 앞으로도 계속 가르치려면 나는 오늘도 쉴 수 없다.
발레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운동하자는 챌린지를 다시 시작했다.
발레 학원에서 나는 만년 초급반(Level 1)이다. 하지만, 이 만년 초급반 수강생에게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 몇 주에 걸쳐서 토요일 발레핏 클래스를 들었다. 그리고 내 몸에 생긴 신기한 변화가 있다.
요즘 먹는게 너무 좋아서 뱃살이 아예 사라지진 않지만, 발레리나의 배처럼 납작하고 단단한 근육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나의 엉덩이와 하체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말인즉슨, 근력운동의 가장 하드코어인 그 동작들이 이제 나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보고서도 주제가 정해지고, 틀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년엔 이 학교에서 벚꽃을 보지 않으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