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이에게 자주, 아니 매일, 이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단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업 시간, 제게는 ‘고기가 물을 만나 헤엄치는 시간’입니다. 제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경기 꿈의 대학이, 5월이 지나서야 겨우 개강을 했습니다. 하지만, 24명의 학생들을 만나는 건 컴퓨터 모니터로 잠시일 뿐, 소통은 채팅으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온라인으로나마, 수업을 할 수 있어, 물이 좀 적긴 해도 제 뼛속까지 흐르는 선생 기질이 생기를 얻고 헤엄을 치기에 충분했습니다.
“나의 역량과 진로를 빛나게 하는 자기소개 글쓰기” 강좌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며 자신이 하는 활동에 역량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역량 기반으로 미래 진로를 계획하게 돕는 시간입니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며 큰 변화를 요란스럽게 외치고 있고, 새 시대에 필요한 역량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막상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은 20년 전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교육 방식으로 평가되면서, 새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학생들로 하여금 역량에 눈을 뜨게 하는 일을 꼭 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첫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강의, 워크숍, 방송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 변화의 물결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듯한데, 막상 학생들은, 이 변화의 물결 밖에 있는 듯합니다. 몸은 이미 커졌는데, 몸에 끼는 작은 갑옷을 매일 입으며 불편함을 참고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는 모습입니다. 내가 좀 심하게 생각하나 싶어,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관찰해 보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감히 갑옷을 벗어던질 용기를 못 내고 불평만 할 뿐, 이 갑옷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니 살맛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와 의욕) 같은 건 없다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수업에서 너희들 살맛 나게 해 줄게. 나의 교육 목표를 들으면 좀 힘이 날 걸. 8강을 다 하고 나면, 입에서 늘,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라는 말을 하게 될 거야.”
그리고, 모두 채팅 방에 이 문장을 적어 올리게 했습니다.
왜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할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 스스로를 대단하지 않다고 여기는 않게 이유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사회가 우리를 평가하는 그 잣대로, 나 자신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경우는 성적과 입시라는 잣대로 평가되고 있고, 어린 시절부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도 전에,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 못된다는 결론을 은연중에 내리게 됩니다. 명문대 합격이 3%도 안된다고 하니, 97%의 학생들이, 학교가 들이대는 잣대로 인해, 아직, 자신의 기량이 어디까지 인지 알기도 전에, 대단함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대단하기에는 부족한 사람, 심한 경우는 낙오자 느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엄마도 아이에게 이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야말로, 학교라는 사회의 잣대로 아이를 보호해 주며, 싹이 잘리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바로 그 사람인데 말입니다.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어쩌면 이 일을 할 사람은 엄마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학교의 잣대로는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역량과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일입니다. 학교라는 사회 평가도 있지만, 엄마의 기준, 아이 자신의 기준 등, 평가 기준은 다양하다는 걸 알고 살 수 있게 돕는 역할, 이 역할에 엄마들이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때 아이들 다운 생기발랄함으로 꿈의 꾸며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현재 학교의 잣대로는 평가되는 않는 역량을 요구하고 있네요. 어떤 면에서는 더 인간적이고, 사람다운 그런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니, 더욱,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성적이라는 잣대로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소리를 높일 수도 있겠습니다.
첫 시간부터 전 이런 식으로 학생들의 기를 살려주었습니다.
“학교의 평가만 믿지 말아라.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람들을 다른 식으로 평가를 한다. 그러니 더 크게, 사회, 기업이 어떤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지도 관심을 두어라. 학교 성적은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이제는 역량에 집중하라…….”
얼굴도 안 보이는 학생들에게, 역량의 의미,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 앞으로 작성하게 될 역량 중심의 자기소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무리로 오늘 수업 중 꼭 기억하고 싶은 것을 한 문장으로 적어 채팅방에 올리라고 했습니다.
여러 문장이 나왔지만, 생각보다 이 문장을 쓴 학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
이런 말에 굶주린 학생들이 많습니다. 엄마가 밥을 줄 때마다, 이런 말도 챙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역량에 집중하는 엄마'의 자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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