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년을 하며 느낀 건
어떤 학년이든
정기적인 루틴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다.
1학년은 학교생활 자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기에
'하루의 일과'에 익숙해지게 하는 게 중요했다.
1학년 학급경영 연수에서도
굉장히 강조하던 것이 '하루 루틴 잡아주기'였다.
아침에 와서 뭘 하는지,
수업 시간이 되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쉬는 시간에는 뭘 하고,
점심시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1학년 아이들이 알 수 있게 가르쳐왔다.
그 외의 학년에서는
일주일 정도의 루틴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올해 했던 루틴들을 정리하면
8가지 정도였다.
1. 도서관 대출/반납+15분 집중 독서(긴 줄글 도서)(일주일에 1시간)
2. 2학년 받아쓰기(일주일에 1급)
3. 주제 글쓰기(일주일에 1편)
4. 채움 수학(일주일에 5장)
5. 일주일에 1-2번 달리기 또는 줄넘기
6. 국어와 수학 단원이 끝날 때마다 단원평가(10문제) 보기
7. 수학 단원이 끝나면 가정으로 수학 익힘 보내기
8. 아침 독서시간 15분(매일)
다른 수업들도 너무 중요하지만
이 루틴들을 빼놓지 않고 계속 실행해 나가는 게
올해 학급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점이었다.
정기적으로 하는 루틴으로만
일주일에 3-4시간은 빼야 했기에
진짜로 기본적인 국어, 수학 진도 나가기가 꽤 바빴다.
기본적인 수업 진도도 나가야 하고,
정기적인 루틴도 해야 했기에
우리 반 상황이나 수준에 맞춰서
작은 수준으로 재구성을 하기도 했다.
또 내가 판단하기에 모든 교과 중에서
꼭 필요하진 않고 조잡한(...) 수업 내용은
적당히 다 빼서 했다.
올해의 특이점 중 하나는
1학년도 아니고, 2학년 형님(?)이니
만들기를 1학년 때처럼 자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꼬마들이 만들기만 하면 그렇게 좋아했다.
올해 계절마다 1-2번씩은 만들기 하려고는 했는데,
계절 만들기를 많이 못 한 게 좀 아쉽다ㅠㅠ
겨울 만들기가 남았으니
색종이 접어서 자르는 눈꽃 만들기랑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 만들기 좀 해야겠다.
정기적인 루틴은
학교에서만 중요한 것 같진 않고,
요즘에 내가 꼬마에게 하는 엄마표 학습에서도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꼬마랑 요즘 한글과 수학을 하고 있는데,
시간 날 때만 하다가
규칙적인 일주일 루틴으로 쭉 실행해 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