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의 힘을 믿어봐.


집에 피아노가 있는데 학원은 보내지 않거든

나랑 가끔 뚱땅거리면서 동요 부르고 노래하고 춤추면서 그냥 즐겨.

유치원에서 배워온 노래 중에 흠뻑 취해있는 노래들 위주로 계명을 써주고
연습 삼아 놀면서 쳐보라고 예전 피아노 장난감에 네임펜으로 계명을 적어 놨는데
가끔 보며 따라 치더라.





글자를 읽으면-> 글자를 보고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 이리저리 해보다가-> 방법을 터득하는
한글과 비슷한 메커니즘을 난 애용중이야.



잘 되든 안되든 그건 나중 문제이고 이런 작은 경험을 통해 손가락 편하게 움직이는 법이라도 터득하게 되겠지.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연습은 특별한 것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난.
집에서 엄마와 동생과 뒹굴며 노는 과정에서도 많은걸 깨닫게 될 수 있는 경험치를 늘려주는 것.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일단 들이대고
돌진하고
박고
넘어지고
깨지며 몸으로 먼저 터득한 나의 육아처럼...


6세는 유치원에서 실로폰을 좀 배우더라고.
1년 남짓 좀 배웠다고 제법 몇 개를 잘 외워 치는데 이 또한 나는 가장 일상적인 방법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애들한테 내어주었어.





벽 가득 붙어있던 자잘한 낱말 글자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써놓은 노래 가사들,

정말 일상적인 것들이었지만

무의식적으로 반복이 되면서 아이들한테 여러모로 도움이 됐어.


난 그래서 '특별함' 보다는 평범하지만 쉽게 반복할 수 있는 그런 '일상적임'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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